[K집중분석] SBS '내 남은 연애'② 이은솔·김효진 PD, "투병 서사 아닌 성장 이야기…출연자 보호가 최우선"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02 04:57:12

이은솔 PD와 정용화(오른쪽)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SBS 새 예능 '내 남은 연애'를 연출한 이은솔 PD와 김효진 PD가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간의 유한함, 누구나 생각해봤을 질문에서 시작"

이은솔 PD는 앞서 MZ세대 무당들의 로맨스를 그린 '신들린 연애'를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신작에 대해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을 한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바라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시간의 유한함이라는 주제는 우리 모두 태어나면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데, 일도 사랑도 가장 열심히 해야 할 나이에 이를 먼저 깨닫게 된 청춘들은 어떤 태도로 삶과 사랑을 바라보게 될까 하는 질문에서 기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병력 소비 우려, 알고 있다…반전 요소로 쓰지 않았다"

일부 티저 공개 후 제기된 '병력을 콘텐츠화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 PD는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투병 경험 자체나 투병 서사 자체를 중심에 둔 프로그램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투병의 경험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굉장히 큰 흔적이고, 이를 얘기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출연진들이 많이 해줬다"며 "투병 경험이 막판 반전 요소로 쓰이지 않도록, 출연자들끼리 초반부터 서로의 건강 상태를 공유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성장과 극복의 서사가 다른 연프와의 차별점"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김효진 PD는 "가장 중요하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출연자 개개인의 성장과 극복 스토리"라고 답했다. 그는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이분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것들을 드러내고, 다시 마주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보는 게 저희 프로그램의 아주 큰 차별점이자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포인트"라고 말했다.

"투병 일기 쓰던 분들 중심으로 섭외…진정성이 최우선 기준"

섭외 과정에 대해 이은솔 PD는 "투병 경험이라는 게 오픈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영역인데, SNS나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투병 일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섭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섭외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적극 치료를 하고 계신 분은 당연히 없고, 적극 치료를 이미 끝내신 분들 중 회복 과정에 있거나 개인차가 있는 분들로, 본인이 오픈할 수 있는 만큼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애에 있어 투병 경험과 관련해 어려움이나 결핍이 있었는지, 그것을 극복해보고자 하는지에 대한 진정성을 첫 번째 기준으로 봤다"며 "그러면서도 성격이나 가치관, 생각이 매력적인 분들을 기준으로 삼아 섭외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촬영 전 수차례 미팅…자문의 배치해 출연자 보호"

비연예인 출연자에게 쏟아질 수 있는 관심과 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는 "미팅을 굉장히 많이 진행했고, 정말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컨디션이 맞는지 여러 차례 체크했다"고 답했다. 이어 "방송이다 보니 주목받을 수 있고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텐데, 이를 딛고서라도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도 당연히 체크했다"며 "출연진들의 건강과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프로그램 내에 자문의와 보호 시스템을 갖췄고, 방송 후까지 케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해방감 느끼실 것"

마지막 소감에서 김효진 PD는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출연자들이 남들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또 사랑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 스스로 표출하면서 느끼는 '해방감'이라는 관전 포인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솔 PD 역시 "8월부터 9월까지 방송되는 만큼 무더운 여름이지만, 출연진분들이 굉장히 시원하고 청량하다"며 "청춘의 한복판에 있는 이들을 보며 느낄 수 있는 시원함과 해방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도겸과 김효진 PD(오른쪽)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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