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백수 이세돌'의 타이틀롤 이세돌이 22일 제작발표회에서 첫 예능 주연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은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이름만 듣고 이렇게 탁 꽂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탁 꽂혔다"며 "설명까지 들으니 더 좋았다"고 웃었다.
"사회를 배우고 삶을 배운 뜻깊은 시간"
실제 체험은 어땠을까. 이세돌은 "사회를 배우고 삶을 배운, 저에게 정말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육체 노동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예전부터 그런 직업을 리스펙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하면서 더욱 리스펙하게 됐다"며 "바둑만 해온 사람이라 많이 어리숙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인 면에만 집중하기보다 그 일을 통해 제가 발전하는 모습, 사회와 삶을 알아가는 모습을 함께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책임감도 좋은 의미의 책임감"
프로그램 제목에 자신의 이름이 걸린 만큼 부담은 없었을까. 이세돌은 "제목이 '백수 이세돌'이다 보니 빠질 수 없는 입장이었고, 책임감도 분명히 느꼈다"면서도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의미의 책임감이었다"고 말했다. 체험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을 묻자 "좋은 상황이든 어려운 상황이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AI가 못 하는 것,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전했다. 이세돌은 "바둑계는 사회보다 먼저 AI를 접했기에 사회에도 변화가 올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가 못 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가 아닐까 한다”며 "모두가 백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 상황에서 건강한 관계를 이어간다면 더는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에게 해 줄 조언을 묻자 "어떤 공부를 해도 그것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산업이 어디로 갈지 따지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는 게 가장 좋다"고 답했다.
"아직 얻을 게 더 많다…시청자가 추천하는 직업도 도전"
이세돌은 "바둑을 대체할 확실한 무언가를 아직 만들지 못해 계속 찾아가는 중"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너무 많은 걸 얻었지만 아직 더 얻을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이 이어진다면 하고 싶은 일로는 "시청자분들이 추천해 주는 것을 직접 해 보는 것도 좋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정은애 아나운서가 고층 현장에서도 평온했던 표정을 언급하자 그는 "힘들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 추천할 만하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세돌은 "가을을 지나 추워지는 시기에,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추위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수 이세돌'은 23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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