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이민정(Rhee Min-jung)이 23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하이주얼리 메종 프레드(FRED)의 '창립 90주년 하이주얼리 이벤트' 포토월에 참석했다. 우아한 샴페인 톤 드레스 위에 깊은 푸른빛 사파이어를 얹은 그의 스타일링은 현장에 한 편의 고요한 겨울 풍경을 펼쳐냈다.
코르셋 보디스로 그린 샴페인빛 곡선
이민정이 선택한 드레스는 은은한 광택의 샴페인 베이지 새틴이다. 스트랩리스 코르셋 보디스는 세로로 이어진 패널 구조로 상체 라인을 단정하게 잡았다. 허리 아래에서는 비대칭으로 갈라진 페플럼 요크가 이어진다. 그 아래 슬림하게 떨어지는 시스 스커트는 바닥을 쓸며 길게 흐르는 트레인으로 마무리돼 빛을 받을 때마다 부드러운 명암이 일렁였다. 구조적인 상체와 유려한 하체의 대비가 클래식과 모던을 동시에 보여주는 룩이다.
헤어는 깔끔하게 빗어 올린 로우 업스타일에 얼굴 옆으로 몇 가닥을 자연스럽게 흘려, 단정함 속에 은근한 여유를 더했다. 메이크업은 맑고 윤기 있는 광채 피부에 피치 로즈 톤 아이 메이크업을 얹고, 촉촉한 로즈 립으로 마무리해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완성했다. 과한 색조 대신 피부 자체의 생기를 살려 보석에 시선이 머물도록 했다.
쇄골 위로 쏟아지는 푸른 빙폭
룩의 중심은 목선을 따라 펼쳐진 네크리스다.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얼음 결정처럼 불규칙하게 뭉쳐 가는 선을 따라 이어지고, 그 위에 깊은 청색의 대형 사파이어가 나란히 자리한다. 각진 직사각형으로 커팅된 사파이어는 짙은 코발트블루 빛으로, 빛을 받으면 속에서부터 푸른 광채가 번진다. 사파이어 아래로는 다이아몬드 클러스터가 폭포처럼 흘러내려 얼어붙은 물줄기를 연상시킨다. 비대칭으로 흐트러진 세팅이 정형화된 하이주얼리의 틀을 깨며 자연스러운 율동감을 만들어낸다.
귀에는 다이아몬드가 줄기처럼 이어진 이어커프와 드롭 이어링을 매치했다. 목과 귀에 같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두르고 푸른 스톤은 목선에만 집중시켜 균형을 맞췄다. 따뜻한 샴페인 드레스 위에서 차갑게 빛나는 푸른 보석이 선명한 온도 대비를 만들어내며 이날 룩의 한 장면을 완성했다.
90년의 빛, '선샤인 주얼러'의 헌사
1936년 프레드 사무엘(Fred Samuel)이 파리에서 시작한 프레드는 '선샤인 주얼러(Sunshine Jeweler)'로 불린다. 빛과 컬러 스톤, 삶의 기쁨을 주얼리 언어로 풀어온 하우스라는 뜻이다. 창립 90주년을 맞아 공개한 '무슈 프레드 골든 라이트(Monsieur Fred Golden Light)' 컬렉션은 새벽의 푸른 기운에서 골든 아워까지 리비에라의 태양 궤적을 15점의 하이주얼리로 그려냈다. 메종 최초로 옐로 다이아몬드 '솔레이 도르(Soleil d’Or)'를 하이주얼리 작품으로 완성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날 포토월에는 이민정 외에도 배우 김남길(Kim Nam-gil)이 함께했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