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사랑 없이는 관계를 맺지 않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남자의 취향 충돌 로맨스가 찾아온다.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가 15일 저녁 6시 1~4화를 공개하고 시청자 앞에 나선다. 배우 남지현, 김재영과 김예지 감독은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의 매력과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아 유쾌하게 이끌었다.
사랑이 먼저인 여자 vs 사랑 없이도 가능한 남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1년에 제사를 22번 지내는 종갓집 장녀이자 모태 유교걸 공연수(남지현 분)와 사랑과 육체적 끌림은 별개라고 믿는 섹스토이 스타트업 CEO 독고달(김재영 분)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광고 대행사 마케터와 광고주로 얽히며 만날 때마다 서로의 상식을 뒤흔든다.
김예지 감독은 "사랑을 믿고 관계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는 종가집 장녀 공연수와 사랑은 사전적 정의일 뿐 관계에 순서도 공식도 없다고 생각하는 섹스토이 CEO 독고달이 치열하게 충돌하고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소재는 자극적이어도 이야기는 '무해'하게
작품은 섹스토이라는 소재로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김 감독은 이 소재를 "너무 쿨하게 보이려 하지 않았다"며 "아이템의 자극성에 몰두하기보다 두 남녀의 가치관이 충돌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 매개체로 썼다"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톤을 낮춘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배우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김재영은 "처음에는 직업군에 당황했지만 대본을 보니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고 했고, 남지현은 "소재는 신선하지만 이야기는 우리네 평범한 러브스토리,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섹스토이 이야기인데 굉장히 무해하다. 보는 내내 엄마 미소로 행복하게 지켜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공감, 그리고 '설득'하는 로맨스
김 감독이 꼽은 차별점은 '공감'이다. 그는 "로코는 판타지적인 충족감을 주는 장르지만 이 작품에는 그 안에 강한 공감대가 있다"며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기보다 서로를 이해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대사에도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고 했다. 사랑의 순서와 방식에 '정답'이 있는지 묻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웃음과 여운을 함께 줄 전망이다.
남지현·김재영의 편안한 케미
두 배우는 과거 남매로 호흡한 적이 있다. 남지현은 "마음이 너무 편했다. 상대가 편해야 더 좋은 케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김재영은 섬세하고 다정하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다. 김재영도 "예전에는 여동생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 굉장히 성숙한 여자 같았다. 리액션도 좋고 똑똑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작품 속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두 사람의 변화는 다른 눈빛과 속도감으로 담긴다. 김재영은 "전혀 정반대인 두 캐릭터가 가까워지는 속도감이 빨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종갓집과 트렌디한 사무실, 대비의 미학
공간의 대비도 볼거리다. 한옥 종갓집과 섹스토이 스타트업 '로앤드' 사무실은 극명하게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김 감독은 "서울에 있으면서 전통을 유지하되 고루해 보이지 않는 집을 찾느라 로케이션 팀이 고생했다"고 했다. 로앤드 사무실은 세트로 구현했고, 거부감 없이 트렌디한 공간으로 꾸몄다. "저런 공간에서 일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떨림'은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
제목의 '떨림'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5·6화를 언급했다. 그는 "달달한 장면에서 오는 떨림도 있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신념에 갇힌 '헛똑똑'이다. 서로를 통해 환기되고 변화하며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가장 큰 떨림"이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3화에서 독고달이 연수에게 하는 저돌적인 행동이 있다”며 심쿵 포인트를 예고했다.
"퇴근 후 틀어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
남지현은 "하루 일과가 끝나 지친 분들이 틀어 보면 기분 좋게 웃고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질 수 있는 드라마"라며 "혼자 봐도, 가족과 봐도, 대중교통에서 봐도 괜찮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15일 저녁 6시 1~4화를 공개하고, 이후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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