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독일 토로폰 레이블이 발매한 낭독과 기악이 결합된 '멜로드라마' 장르의 희귀 레퍼토리를 집대성한 3CD 세트 '날개를 이제 내게 주어야 한다!(Flugel musst du jetzt mir geben!)'는 독일 음악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이 음반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독일어권에서 활동한 작곡가 11인의 멜로드라마 작품을 세계 최초로 녹음한 것으로, 총 3시간 13분 분량의 녹음을 담았다. 멜로드라마는 낭독자가 시나 극적 텍스트를 기악 반주와 함께 낭송하는 형식으로,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시대 문학과 음악이 융합된 독특한 장르다.
수록곡은 괴테, 실러, 마르틴 그라이프, 펠릭스 단 등 독일 고전 문학의 대표 시인들과 릴케, 슈테판 츠바이크 등 20세기 초 모더니즘 작가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들이다. 낭독에는 피터 파흘이, 플루트에는 우베 멜리츠가, 피아노에는 라이너 마리아 클라스가 참여했다.
작곡가 라인업은 바그너의 사위이자 교향시 형식을 독일에 정착시킨 알렉산더 리터,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로 유명한 엥겔베르트 훔퍼딩크, 테레지엔슈타트 수용소에서 순교한 빅토르 울만 등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을 포함한다.
특히 바이에른 왕가의 루트비히 페르디난트 왕자, 지휘자 겸 작곡가 오스카 프리트, 음악학자 막스 슈타이니처 등 작곡 활동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들의 작품도 수록돼 당시 문화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음반 제작진은 "멜로드라마는 슈베르트, 슈만의 시대 이후 점차 잊혀진 장르지만, 독일 낭만주의 예술가들이 추구한 '총체예술' 이념을 구현한 형식"이라며 "이번 녹음을 통해 음악사의 공백을 메우는 의미 있는 자료를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녹음은 2017년 11월과 12월 독일 뤼크하임 슈타인베이 그랜드 피아노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음악 감독은 피터 파흘, 녹음 기술은 베른하르트 슈바르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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