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도문교 기자] 23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네스프레소 '버츄오 월드 미디어 데이'.
행사장을 찾은 미디어 및 현장 관계자들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었다. 크래프트 종이 소재의 친환경 다단 박스 안에 정갈하게 구획된 6개 칸. 그 안에 담긴 구성은 단순한 '점심 식사'의 차원을 훌쩍 넘어선다.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도시락은 어느새 이날의 주인공이자 3년째 브랜드 앰배서더로 초청된 김고은의 이름을 딴 '김고은표 도시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행사의 주인공인 배우 김고은과 함께한 특별한 점심이라는 의미에서다.
도시락은 간장 글레이즈 스타일의 부드러운 쇠고기 조림과 흰 쌀밥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그릴드 당근,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묶음, 해산물 볶음, 과일 섹션을 갖추어 메인의 변주 위에 균형 잡힌 영양 구성을 완성했다.
단백질의 품격 있는 해석
도시락의 메인은 간장 베이스로 조린 쇠고기 블록이다. 진한 윤기가 도는 갈색의 글레이즈 표면은 충분한 시간을 들인 저온 조리 혹은 조림 과정을 짐작케 한다. 쇠고기는 고품질 단백질의 대표 식재료로,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근육 유지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철분과 아연이 풍부하다. 흰 쌀밥과의 조합은 소화 흡수율이 높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이상적인 균형을 이룬다.
그릴드 당근 — 단순하지만 가장 영양학적인 선택
눈에 띄는 것은 굵직하게 썰어 그릴에 구운 당근이다. 당근은 베타카로틴의 최고 공급원 중 하나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 피부 재생,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가열 조리 시 흡수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릴이라는 조리법 선택 자체가 영양학적으로 최선의 방식이다. 올리브오일이나 허브와 함께 구워진 것으로 보이는 이 당근은 항산화 효능까지 더해 전체 도시락의 영양 균형을 끌어올리는 핵심 조연이다.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 미식과 건강의 접점
이날 도시락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구성은 단연 베이컨으로 묶은 아스파라거스 번들이다. 선명한 초록빛을 유지한 아스파라거스 줄기 여러 개를 베이컨으로 감싸 구운 이 구성은 플레이팅의 완성도 면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다. 루콜라를 깔아 베이스를 만든 것도 세심한 디테일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아스파라긴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인 루틴, 엽산, 비타민 K,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아스파라긴산은 피로 해소와 이뇨 작용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능은 현대인의 만성 피로와 노화 방지에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
베이컨의 짭조름한 지방 성분이 아스파라거스의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루콜라 베이스는 비타민 C와 철분이 풍부해 면역 강화와 빈혈 예방에 부가적인 역할을 더한다.
해산물 볶음 — 바다가 주는 종합 영양제
도시락 한편을 채운 해산물 볶음 섹션에는 통통하게 오른 새우와 관자, 버섯이 함께 볶아져 담겼다. 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의 대표주자로, 타우린과 아스타잔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심혈관 기능 개선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아스타잔틴은 베타카로틴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피부 노화 방지와 눈 건강 보호에 탁월하다.
함께 담긴 관자는 글리코겐과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 보호와 에너지 대사에 기여하며, 버섯은 면역 강화에 효과적인 베타글루칸을 공급한다. 바다와 땅의 재료가 한 칸에서 만나 면역·에너지·항산화라는 세 가지 건강 키워드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과일 섹션 — 마무리는 자연이 주는 디저트로
오렌지,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포도로 구성된 과일 섹션은 식사의 영양학적 마침표다. 오렌지와 파인애플의 비타민 C는 식사 중 섭취한 철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소화 효소인 브로멜라인이 풍부한 파인애플은 단백질 분해를 도와 식후 소화를 촉진한다. 방울토마토의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 건강 보호에 기여하고, 적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항노화 효능으로 주목받는 성분이다. 달콤하되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천연 당분 섭취로 식사를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도록 설계된 구성이다.
도시락에 새긴 브랜드의 품격
이 도시락이 단순한 행사 케이터링과 구별되는 이유는 구성 그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의도에 있다. 크래프트 소재의 친환경 다단 박스를 선택한 것은 네스프레소가 강조하는 지속가능성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무분별한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종이 기반의 소재를 택한 것은 환경을 향한 브랜드의 일관된 메시지를 도시락 하나에까지 관철한 것이다.
내용물의 구성은 더욱 세심하다. 육류·해산물·채소·과일이 각각의 칸에 균형 있게 배치됐고, 두 종류로 메인을 나눠 취향의 다양성을 배려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미디어 행사의 점심 자리를, 영양학적으로 충실하되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경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주최측의 섬세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버츄오 월드'라는 이름 아래 커피 경험의 확장을 선언한 이날, 네스프레소는 커피 한 잔 너머에도 같은 철학을 심었다. 좋은 재료, 정성스러운 조리, 세심한 구성 — 이 도시락에 담긴 것은 결국 '한 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브랜드의 조용한 다짐이었다. 참석한 미디어 관계자들이 이 도시락에 '김고은 도시락'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이날 행사 전체가 남긴 온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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