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현재를 위하여'④ 황보운 "현재가 너무 미워 보이지 않도록… 감독님과 많은 대화 나눴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6-13 23:20:57

황보운과 채정안(오른쪽)이 환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현재' 역을 맡은 황보운은 슬픔과 상처를 혼자가 아닌 관계를 통해 치유해가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이 영화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다솜 감독의 연출과 글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만큼, 감독을 만나기 전부터 대본과 관련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가 너무 미워 보이지 않도록… 감독과 많은 대화"

10대 소녀가 폭력적인 가정을 벗어나기 위해 타인의 실종된 딸 자리를 의도적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설정은 자칫 현재라는 인물을 이기적이거나 위태롭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황보운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 끗 차이로 현재가 너무 미워 보일 수 있다는 고민 속에서, 감독과 수없이 만나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의 결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캐릭터가 자신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감독과 동료 배우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준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영화가 끝난 뒤 현재는 천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

영화가 끝난 이후 현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황보운은, 해인의 집을 떠난다고 해서 현재의 삶이 바로 180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처가 사라지기까지는 누구에게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가 해인, 그리고 친구인 목경과의 관계를 통해 그 시간을 천천히 보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먼 훗날 현재가 해인처럼 멋있는 선배가 되고, 가족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두려움 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채정안과의 호흡, "처음엔 무서웠지만 하나뿐인 선배가 됐다"

선배 배우 채정안과의 호흡에 대해 황보운은, 만나기 전에는 너무 큰 선배이자 연예인이라는 생각에 긴장되고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채정안은 자신을 잘 챙겨주고 성격이 좋았으며, 긴장된 현장의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먼저 다가와줬다고 전했다. 그는 채정안을 "하나밖에 없는 선배님"이라고 표현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부른 노래, "촬영 당시엔 제 목소리로 다 불렀다"

영화 속 합창 장면에 대해 황보운은, 촬영 당시에는 모든 노래를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불렀다고 밝혔다. 다만 후반 작업 과정에서 전문 합창단원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김다솜 감독 역시 음악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전문 성악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덧붙이며, 황보운이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점을 언급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황보운은, 과거에는 액션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그동안 슬픔과 사연이 있는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다고 돌이켰다. 연차가 쌓여가는 지금은 액션보다는, 사이코패스적이거나 반전 매력이 있는, 좀 더 성숙한 결의 캐릭터를 연구하며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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