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백수 이세돌'③ 이명섭 PD, "알파고 10주년에 맞춘 절묘한 기획…이세돌은 '찍먹'하지 않는 사람"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22 23:04:48

Director Lee Myung-seop on 100 Days of Filming With Lee Sedol 이명섭 PD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백수 이세돌'의 연출을 맡은 이명섭 PD가 22일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 PD는 "바둑 기사로서 이세돌 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독특한 기풍과 화려한 수싸움을 좋아했다"며 “10년 전 알파고 대국 때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듯 저도 그렇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매체에서 접했던 승부사적 기질과 재미있는 모습을 보며 기회가 되면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올해가 딱 알파고 대국 10주년이더라"며 "부탁드렸을 때 너무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AI는 예능적 장치…집중할 건 '사람'과 '변화'"

AI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AI는 소재가 된 것이 맞다”면서도 “AI와 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전면적인 대결이라기보다 예능적 장치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직업 체험 예능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직업 체험보다는, 기획 의도에 쓰여 있듯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노동'에 집중해 달라"고 답했다. 이 PD는 "시대적 화두이기도 하다"며 "바둑계 최고의 자리에 있던 분이 사회 초년생이 되어 맞닥뜨리는 새로운 시선, 그리고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하는 모습이 독특하다. 일을 하러 갔을 때 남는 것은 사람과 변화하는 이세돌의 모습이고, 그게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여름부터 늦가을까지 100일…"사골 곰탕 같은 진한 노력"

촬영은 한여름에 시작해 날씨가 추워질 때까지 이어졌다. 이 PD는 “100일 가까이 최선을 다해 찍었다”며 "이세돌 님은 대충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찍먹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하셔서 그걸 고스란히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프로그램을 보시면 사골 곰탕처럼 오랫동안 진하게 무언가를 했다는 게 느껴질 것"이라며 "정재형 선배님, 장도연 씨와 함께하며 프로그램이 더 따뜻해지고, 제작진이 미처 담지 못한 깊이가 더해졌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저희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백수 이세돌'은 23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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