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지는 순환의 미학, 트리플에스 지우가 완성한 두칸(DOUCAN)의 'LOOP'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9-01 15:37:01

2027 S/S 서울패션위크, DDP 런웨이를 물들인 산호빛 프릴 드레스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7 S/S 서울패션위크' 두칸(DOUCAN) 컬렉션에 그룹 트리플에스의 지우가 모델로 나서 런웨이를 장식했다.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1일부터 6일까지 DDP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열리며, 두칸은 라이·홀리넘버세븐 등과 함께 개막일 DDP 런웨이의 문을 여는 브랜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산호빛으로 흩날린 실루엣

지우가 입은 룩은 산호빛과 화이트가 교차하는 패턴의 프릴 소재로 몸 전체를 감싼 드레스였다. 어깨끈은 리본 형태로 묶어 매듭짓고, 같은 패턴의 초커로 목선을 강조했다. 가슴선을 따라 하트 형태로 떨어지는 화이트 레이스 트리밍과 세로로 촘촘히 박힌 진주 장식이 러플 사이사이에서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며 디테일을 살렸다.

허리 아래로는 층층이 겹쳐진 프릴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며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들어냈고, 그 사이로 비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시스루 안감이 러플의 입체감을 한층 도드라지게 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치맛단이 물결치듯 흔들리는 모습은 이번 시즌 두칸이 그리고자 한 '움직임 속의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구현한 장면이었다. 땋아 내린 두 갈래 머리와 물기를 머금은 듯한 헤어 스타일링은 룩 전체에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인상을 더했다.

소멸과 재생, LOOP가 그리는 순환의 서사

두칸을 이끄는 최충훈 디자이너는 프랑스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샤넬, 겐조 등 글로벌 하우스를 거친 뒤 2011년 자신의 브랜드 두칸을 론칭했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이기도 한 그는 자연과 빛, 사물과 역사·문화에서 얻은 영감을 직접 그린 오리지널 아트워크와 프린트로 옮겨왔으며, 서울패션위크는 물론 파리 트라노이(TRANOÏ)를 비롯해 중국·인도네시아 등지의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왔다.

이번 2027 S/S 컬렉션의 주제는 'LOOP: The Endless Becoming'이다. 피었다 지는 꽃, 모였다 흩어지는 빛처럼 소멸과 재생을 끝없이 반복하며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 자연의 순환을 독창적인 그래픽 아트워크와 유려한 실루엣으로 풀어냈다.

반복되는 패턴과 선명한 색채, 부드러운 드레이핑과 구조적인 형태를 교차시켜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아트 쿠튀르' 감성으로 표현했다.

컬러풀한 그래픽 룩, 두칸다움의 완성

두칸은 매 시즌 최충훈 디자이너가 직접 작업한 오리지널 프린트와 그래픽 패턴을 컬렉션의 중심에 두며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컬러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패턴, 오리엔탈 판타지 감성, 페미닌한 실루엣과 모던한 구조의 결합은 이 브랜드만의 그래픽 룩을 완성하는 요소로 꼽힌다.

지우가 선보인 산호빛 프릴 드레스 역시 촘촘한 패턴과 층위를 이룬 러플, 그리고 진주 디테일이 어우러지며 소멸과 재생이라는 이번 시즌 화두를 시각적으로 압축해낸 무대였다.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지우.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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