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친절은 유죄"…아일릿(ILLIT), '체포하겠어'로 전 국민 체포 작전 개시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26 13:06:48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여름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26일 오후 6시 미니 5집 ‘BREAK EVEN’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좋아하는 상대를 향해 직진하던 이들이 이번에는 '더 이상 손해 보는 관계는 이어가지 않겠다'는 당찬 선언을 들고 돌아왔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를 앞세운 이들의 유쾌한 체포 작전이 막을 올렸다.
‘BREAK EVEN’은 상대에게 쏟은 마음만큼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을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에 빗댄 앨범이다. 일방적이었던 감정을 인정하되, 그 안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성숙한 태도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였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내려진 유죄 선고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습관성 친절로 착각을 불러일으킨 상대에게 '범죄 증거(crime signs)'를 하나씩 내밀며 단호하게 유죄를 선고하는 노래다. 과거의 감정에 매달리는 대신 더는 마음과 시간을 쏟지 않겠다고 선택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일렉트로 팝 장르인 이 곡은 경쾌한 호루라기 사운드로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날카로운 신스와 톡 쏘는 보컬 이펙트는 단단히 화가 난 감정을 청각적으로 구현했고, 귀에 꽂히는 훅(HOOK)은 강한 중독성을 만들어낸다.
블랙 요원으로 변신한 무대
무대 위 아일릿은 '블랙 요원'으로 분해 체포 작전을 펼친다. 상대의 애매한 태도에서 느낀 답답함과 불만은 표정 연기로 풀어내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묘한 긴장감을 만든다. 호루라기 신호에 맞춰 상대를 추격하는 듯한 동작,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체포를 암시하는 안무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콘셉트를 다각도로 풀어낸 개성 있는 스타일링도 예고돼 기대를 더한다.
컴백 전부터 달아오른 열기
화제성은 컴백 전부터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0일 선공개된 '체포하겠어' 무대 영상은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한국 차트에서 10월 21일 자 1위에 올랐다. 미니 5집은 스포티파이(Spotify) 이용자들의 사전 저장(Pre-save) 수를 집계하는 '사전 저장 톱10'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곡을 배경으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귀엽게 '체포 선언'을 하는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4개 트랙으로 엮은 관계의 전환점
총 4개 트랙은 관계의 전환점을 맞은 아일릿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엮었다. ‘Super in Love’는 친구들의 따끔한 한마디로 혼자만의 썸이었음을 깨닫는 이야기이고, ‘More’는 부끄러움이 짜증으로 번져가는 감정을 담았다. 그동안 쌓인 분노가 폭발하며 인연을 끊기로 결단하는 순간이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다. 마지막 트랙 ‘Pop’에서는 예고 없이 나타난 새로운 상대에게 단숨에 빠져들며, 실패한 지난 관계마저 완벽한 결말을 위한 과정으로 승화시키는 아일릿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수록곡 가사 곳곳에는 이전 앨범에서 다뤘던 감정과 에피소드가 이스터에그(Easter Egg)처럼 숨어 있다. 드라마 속 복선을 찾아내듯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30일 '뮤직뱅크'부터 본격 활동
아일릿은 오는 30일 KBS2 '뮤직뱅크(Music Bank)'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신보 발매를 기념한 팝업 행사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하이브(HYBE) 사옥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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