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엑스러브(XLOV)② 우무티(Wumuti), “논란은 ‘우리가 새롭다’는 증명…무대로 사랑 바꾸겠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29 11:27:56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엑스러브(XLOV)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우무티(Wumuti)가 미니 3집 ‘i=!’(아이 이퀄스 아이)에 담은 세계관과 음악적 도전을 직접 풀어냈다. 우무티는 28일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앨범 소개부터 젠더리스(Genderless) 활동에 대한 생각까지 폭넓게 이야기했다.
앨범 전체를 설계한 리더 겸 프로듀서
우무티는 이번 앨범에서 전반적인 프로듀싱과 스토리 구성은 물론 작사·작곡에도 참여했다. 그는 “엑스러브가 앨범을 낼 때마다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어떻게 더 넓힐까 하는 점”이라며 “이번에도 안 해 본 장르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화 한 편에서 시작된 ‘투스젬 치와와’
두 번째 타이틀곡 ‘투스젬 치와와’의 출발점은 우무티가 개인 SNS에 올렸던 동화 같은 이야기다. 늑대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늑대 아이가 치와와 어미 밑에서 자라난 ‘늑대 치와와’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무티는 “제목만 보면 신기하고 ‘뭐지?’ 하는 반응이 많았다”며 “사랑스럽고 밝은 면 뒤에 마음속 어딘가 비어 있는 허전함과 슬픔이 담긴, 청춘과도 비슷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 곡은 하이퍼팝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첫 오리엔탈 도전, 두 가지 매력을 한 곡에
첫 타이틀곡 ‘Hush’는 엑스러브의 첫 오리엔탈 풍 타이틀곡이다. 우무티는 “모든 무드가 굉장히 다크하고 공포스러우면서도 엑스러브로서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이 함께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를 함께 하려니 어려운 숙제였지만 오늘 무대까지 완성하고 보니 잘 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양풍을 택한 이유로는 정체성과 애정을 꼽았다. 우무티는 “저희 모두 동양인이고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해외 팬분들이 응원해 주고 있다”며 “저희의 힘으로 동양풍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려 보자는 취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때부터 루이와 함께 무용 영상을 찾아보며 연습했기 때문에 언젠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길”이라고 밝혔다. 후렴 안무는 전통 무용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루이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보낸 소품(수수)이 뮤직비디오에서 쓰였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현과의 첫 유닛곡 ‘Silence’
우무티는 멤버 현과 함께한 첫 유닛곡 ‘Silence’도 소개했다. 그는 “서정적이고 차분한 R&B 발라드로, 가사는 현이 직접 써 내려갔다”며 “워낙 글도 잘 쓰고 책도 많이 읽는 친구라 믿고 갔다. 쉽지 않았지만 저희 노래 중 몇 안 되는 서정적인 곡이고 두 사람의 테크니컬한 보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고난이도 곡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하면 그냥 다르다”
이날 동양풍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우무티는 자신감으로 답했다. 그는 “차별점을 먼저 찾았다기보다 저희 색깔이 동양풍 사운드, 비주얼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를 생각했다”며 “노래와 퍼포먼스를 최선을 다해 디테일하게 해내면 엑스러브가 이 곡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은 ‘반 전문가’급, 광고주에게는 “주소 알려 주세요”
우무티는 최근 메이크업 영상으로 화제가 된 데 대해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 브러시나 색감에 접근이 편했다”며 “엑스러브를 하며 메이크업 선생님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연구하다 보니 취미가 아닌 반 전문가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미 전문가”라고 화답했다.
뷰티 광고 모델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우무티는 “엑스러브가 도대체 왜 아직 메이크업·색조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주소를 알려 주시면 저희가 찾아가겠다. 뷰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어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젠더리스 길, “논란이 새로움의 증명”
젠더리스 콘셉트에 대한 반응에 대해 우무티는 “예상하지 않았던 부분이 아니고, 스스로 선택해 걷기 시작한 길이라 끝까지 당당하게 걸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접하면 거부감과 논란이 따라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논란은 저희가 새롭다는 증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무대에서 사랑으로 바꿔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K팝에서의 바람도 전했다. 우무티는 “저희는 K팝을 보고 자란 팬이었고 언제나 K팝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낯선 메시지를 더 친근하고 부드럽고 아름답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 “많은 아티스트와 연습생분들께 벽에 난 새로운 창문 같은 존재가 되고,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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