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W] 설리화, 한국의 미학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다… ‘MAW 2026’ 런웨이 위 예술적 실험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7-11 09:49:47
무대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K패션의 비전 제시
[K라이프저니|이주상 기자] 한복이 지닌 고유한 선과 실루엣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온 브랜드 설리화가 이번에도 그 철학을 무대 위에 오롯이 담아냈다.
의상 하나하나를 통해 전통을 현대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아온 설리화는, 이번 무대에서도 패션을 단순한 의상 소개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서사로 확장시키는 시도를 보여줬다. 무용에서 시작해 워킹으로 이어지는 흐름 자체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경계 없는 미학'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가장 현대적으로”… 설리화가 그리는 브랜드 철학
이 같은 설리화의 무대는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클래식카와 패션을 결합한 문화 프로젝트 'MAW(Middle Aged Week) 2026 × Classic Car Show'의 첫날에서 발현됐다. 클래식카와 경비행기, 라이브 공연, 패션쇼가 하나로 융합된 이번 행사는 서울 크레스트72에서 이틀간 진행됐으며, 약 1,000여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무용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 현대무용과 패션의 경계를 허물다
설리화의 무대는 컬렉션 공개에 앞서 현대무용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무용수의 섬세한 움직임이 마치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연상케 하며 공간을 채웠고, 그 여운이 가시기 전 모델들이 등장해 설리화만의 현대적 한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무대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무용수의 몸짓에서 출발한 서사가 모델의 워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이는 한국적인 미(美)가 세계적인 무대 언어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순간이기도 했다.
오간자 소재와 보랏빛 색감으로 완성한 현대적 한복 미학
설리화가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들은 전통 한복의 실루엣과 한국적인 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었다. 은은하게 흐르는 오간자 소재와 절제된 실루엣은 단아한 무드를 자아냈고, 보랏빛과 코발트블루가 어우러진 깊이 있는 색감은 전통의 우아함을 현대적 감성으로 완벽히 치환해냈다.
특히 왕관 장식과 감각적인 스타일링, 남녀 모델이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룩 구성은 세대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K패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비행기를 배경으로 펼쳐진 런웨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여행하는 듯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MAW 2026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행사를 총괄한 이현정 대표는 설리화의 이번 무대에 대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브랜드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현대무용으로 시작해 패션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구성이 MAW가 추구하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무대였다고 전했다.
전통과 현대, 패션과 퍼포먼스가 하나의 예술로 수렴할 수 있음을 증명한 설리화의 이번 컬렉션은 MAW 2026의 감동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패션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의 외연을 넓힌 무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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