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파란 시간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1-11 02:03:38

파란 시간. 이여름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비가 내린 후, 도로에 고인 물이 시간과 공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저 곳을 통과하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내뱉는 화이트홀처럼, 저 파란 물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되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후회는 없을 테니까요.

파란 시간

물은 나를 가둔다
파란 시간으로.
 
뿌리는 하늘로 뻗고
가지는 심연을 긁는다.

과거는 도착했으나
나는 도착하지 못했다.

그리움이란
열린 통로 앞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

돌아갈 수 없기에
나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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