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알렉산더 라바스의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한 레닌'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05 21:12:23

알렉산더 라바스의 '페트로그라드에 도착한 레닌'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알렉산더 라바스(Alexander Labas, 1900-1983)는 소비에트 시대의 중요한 러시아 화가다. 1920년대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를 풍미했던 아방가르드의 러시아 대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라바스는 열렬한 소비에트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게시한 그림도 소비에트 혁명의 창시자이자 완성자인 블라드미르 레닌이 1917년 페트로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도착해 연설하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레닌은 공산주의를 전파하며 오랜 망명생활을 했다. 러시아의 짜르 체제가 무너지면서 1917년 2월에 급거 귀국했고, 11월에 혁명을 성공시키며 역사상 최초로 소비에트 정부를 수립했다. 레닌은 1922년에 사망했다. 

레닌은 유언을 남겼는데, 내용이 정권을 스탈린에게 넘기지 말고 트로츠키에 넘기라는 것이었다. 이를 눈치 챈 스탈린이 레닌을 독살시키며 정권을 획득했고, 트로츠키를 죽인 것은 물론이다.

스탈린은 이후 독재, 철권통치를 펼치며 무려 4000만 명에 이르는 인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소비에트에서 독재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는데, 스탈린이 변질시켰다.

그 패악은 모택동과 김일성까지 이어져 많은 인민들을 고통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레닌의 이상이 실현됐다면, 지금 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알렉산더 라바스는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아방가르드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30년대 소비에트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유명하다.

비행기, 기차, 비행선 등 당시 최신 기술과 교통수단과 낙하산 점프 등 다이내믹한 스포츠 장면을 소재로 사용했다. 또한 초기 소비에트의 역동적인 도시 풍경, 산업 발전과 현대 생활을 많이 디루었다. 

라바스의 예술적 특징으로는 역동적인 구도와 움직임, 밝고 대담한 색채 사용, 공중에서 본 듯한 독특한 시점, 속도감과 현대성이다.

라바스는 주로 모스크바에서 활동했다. 스탈린 시대의 엄격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정책 하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적 비전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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