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DIENAMITE’ 싸이커스(xikers)①, 질서를 폭파하다…‘DIENAMITE’로 터뜨린 거친 '부름'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1-02 20:33:17

xikers Blasts Through the Order, ‘DIENAMITE’ Answers The CALLING 싸이커스(xikers)가 쇼케이스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정해진 질서를 폭파하고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 위로 뛰어들었다.

싸이커스(xikers, 민재 MINJAE·준민 JUNMIN·수민 SUMIN·진식 JINSIK·현우 HYUNWOO·정훈 JUNGHOON·세은 SEEUN·유준 YUJUN·헌터 HUNTER·예찬 YECHAN)는 2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미니앨범 '루트 제로 : 더 콜링(ROUTE ZERO : The CALLING)'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10명 전원이 참석했고, 진행은 유재필이 맡았다.

좌표가 지워진 길 위에서 들려온 '부름'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발표한 미니 7집 '루트 제로 : 디 오라(ROUTE ZERO : The ORA)'로 연 새 세계관의 두 번째 장이다. 통제된 세계가 만든 하나의 오류로서 자기만의 방향을 택하기 시작한 싸이커스가, 모든 좌표가 지워진 '루트 제로' 위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한곳으로 모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스로를 실패작이라 여기며 홀로 남겨졌던 열 명이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오직 서로에 대한 믿음만을 나침반 삼아 낯선 여정에 나서는 서사다.

세은(SEEUN)은 "지난 앨범에서는 통제된 세계에서 벗어나 저희만의 방향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면, 이번에는 제목인 '더 콜링'처럼 서로 다른 곳에 있던 멤버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따라 모이게 된다"며 "정해진 좌표는 없지만 서로 믿고 낯선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리더 민재의 첫 타이틀 프로듀싱…글램록으로 폭발시킨 ‘DIENAMITE’

타이틀곡 ‘DIENAMITE(다이너마이트)’는 거칠고 중독적인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글램록 장르의 곡이다. 민재(MINJAE)가 작사·작곡·편곡을 맡았고 수민(SUMIN)과 예찬(YECHAN)이 작사에 참여했다. 민재가 프로듀싱한 곡이 싸이커스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록곡 ‘DUMB(덤)’ 역시 민재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민재는 "정해진 질서를 벗어나 새로운 길에 선 저희 싸이커스의 모습을 담은 곡"이라며 "폭발 직전까지 치닫는 듯한 에너지와 세상을 향한 대담한 경고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앨범 프로듀싱에 더 깊이 참여하는 것은 데뷔 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일이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제목 표기에도 승부수가 숨어 있다. 민재는 "싸이커스가 세상을 뒤집어 버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폭발시키겠다'는 의미로 다이너마이트라는 키워드를 정했다"면서 "팀의 신념이자 모토인 '하거나 죽거나'의 정신을 담아 ‘DY’를 '죽자'는 의미의 '다이(DIE)'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2집 타이틀곡 ‘DO or DIE’에서 이어진 '죽기 살기'의 정신이다.

사회를 맡은 유재필은 리허설을 지켜본 소감으로 "사운드 체크부터 퍼포먼스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민재의 디렉팅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근본'을 파헤치다…이성우 합류, 펑크록의 DNA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근본'이다. ‘DIENAMITE’의 뮤직비디오에는 기타 솔로 장면에 노브레인(NOBRAIN)의 이성우(Lee Sungwoo)가 등장한다. 민재는 "음악의 근본을 파헤쳐 보자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시작한 앨범이라 앞선 시대의 레전드 선배님이 영상에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기타 솔로 부분에 이성우 선배님이 나와 주시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연락드렸고, 흔쾌히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좋은 기회가 되면 함께 작곡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에도 날것의 질감이 살아 있다. 수민은 "펑크록 장르를 건드리며 깊이 생각했다"며 "기타 솔로와 리얼한 드럼 사운드, 정박으로 하나씩 때려 귀에 박히는 랩까지 근본을 중요시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민재가 록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남들이 뭐라 하건 내가 짱이야, 내가 제일 멋있어'라는 록의 마인드와 애티튜드가 너무 싸이커스답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블랙 메탈 펑크로 완성한 거친 군단…10인 공통 스타일

이날 포토타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음악의 결을 그대로 입은 의상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멤버들의 룩은 '블랙 메탈 펑크'로 요약된다.

색은 올블랙이다. 가죽 바이커 재킷과 크롭 실루엣 아우터, 여유로운 와이드 카고 팬츠로 상·하의를 맞췄다. 여기에 비대칭 지퍼와 벨트 스트랩, 허리를 조인 두툼한 벨트로 구조적인 라인을 만들었다. 일부 의상은 얼룩이 번진 듯 은은하게 반짝이는 메탈릭 원단으로 제작돼 조명 아래 거친 광택을 냈다.

포인트는 '쇠'다. 어깨와 소매를 따라 뾰족한 스파이크 스터드가 솟아 있고, 재킷 위로는 체인이 늘어져 움직일 때마다 금속성의 리듬을 만든다. 굵은 체인 목걸이와 손가락 부분이 트인 가죽 장갑이 펑키한 무드를 더하며 글램록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헤어는 블랙을 기본으로 버건디 톤과 라이트 브라운의 헝클어진 질감으로 개성을 살렸고, 메이크업은 창백하게 가라앉힌 피부에 피치·코랄 톤 립을 얹어 날 선 인상을 강조했다. 타이틀곡의 '거칠고 중독적인' 사운드를 비주얼로 번역한 셈이다.

여섯 곡이 그리는 질주와 연대

앨범에는 ‘DIENAMITE’를 비롯해 모두 6곡이 담겼다. ‘Go(고)’는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시야로 더 높은 곳을 향하는 질주를, ‘Mask off(마스크 오프)’는 가면을 벗어던지는 순간 판이 뒤집힌다는 당찬 선언을 그렸다. ‘One(원)’은 스스로 모든 것을 꺾고 유일무이한 정점에 선 자신감을, ‘DUMB’은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는 자유를 노래한다.

마지막 트랙 ‘Sanctuary(생추어리)’는 낯선 길 위에서도 서로에게 기대 완성되는 '우리만의 안식처'를 담아 앨범의 메시지를 정리한다. 앞의 다섯 곡이 폭발과 선언의 에너지라면, 마지막 곡은 열 명이 서로의 힘이 되는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는 구성이다.

36만 장 기록 넘어 음악방송 1위로…흥행 포인트

싸이커스는 미니 7집으로 발매 4일 만에 전작을 넘어서는 초동 판매량 36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6집의 초동은 32만 장 이상이었다. 데뷔 이래 앨범마다 성장 곡선을 그려 온 데다 5세대 보이그룹 최초의 미주·유럽 투어 등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쌓은 만큼 이번 앨범에도 기대가 쏠린다.

흥행 요인은 세 갈래다. 첫째는 멤버가 직접 설계한 타이틀곡이라는 서사, 둘째는 '근본'을 앞세운 록 사운드와 이성우 합류가 만든 화제성, 셋째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증명해 온 무대 경쟁력이다. 현우(HYUNWOO)는 "아직 음악방송 1위를 해 본 적이 없어 1위를 저희만의 목표로 잡았다"고 했고, 유준(YUJUN)은 "따라 하기 쉬운 버전의 안무 챌린지를 음악방송 활동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배 에이티즈(ATEEZ)도 이달 컴백을 앞둔 가운데 '한 지붕 두 가족'의 동반 활약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민재는 쇼케이스를 마치며 "싸이커스 10명이 펼쳐 나갈 새로운 여정, 그리고 한층 더 거칠고 강렬해진 싸이커스의 에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싸이커스(xikers)가 쇼케이스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싸이커스(xikers)가 쇼케이스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싸이커스(xikers)가 쇼케이스에서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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