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후폭풍...종량제 봉투·의료용품 공급망 흔들, 나프타 대란 건설 현장까지 번졌다

박지원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4-05 17:22:05

대표적인 사재기 품목인 휴지. 사진 | 픽사베이

[K라이프저니|박지원 기자] 최근 사재기로 촉발된 생활물자 수급 불안이 의료 현장과 건설 업계까지 연쇄 충격을 가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현장의 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종량제 봉투·의료용품 품귀...사재기가 불러온 공급망 붕괴

사재기 열풍이 일상 생활용품을 넘어 의료 현장으로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종량제 봉투는 일부 마트와 편의점에서 재고가 바닥나며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마스크·장갑·소독용품 등 의료용 소모품의 수급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병원과 요양시설 등 의료 기관에서는 소모품 재고 부족을 호소하며 현장 운영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공급 확대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우서 제조·유통 업체에 대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생상 속도를 높이는 한편, 납품 검수 기간을 단축하고 계약 단가도 인상해 공급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원료 및 재질 변경에 필요한 허가 기간도 대폭 단축해 대체 소재를 활용한 생산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가 인상과 규제 완화만으로는 단기 수급 안정에 한계가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비축 물량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프타 수급 대란...아파트 공사 일정 줄줄이 차질

석유화확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이 건설 현장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합성수지·단열재 등 건설 자재의 기초 원료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 자재 비용도 연쇄적으로 치솟는 구조다. 실제로 최근 단열재와 배관 자재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자재 공급 부족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준공 일정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자재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일시 중단하거나 대체 자재를 급히 물색하는 실정이다. 중소 건설업체와 하도급 업체들은 자재비 부담이 급증한 반면 계약 단가는 고정돼 있어 수익성 악화와 함께 도산 위기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나프타 수급 안정화 총력...실효성엔 의문

정부는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정유사 및 석유화학업체와 긴급 협의에 돌입했다.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량 조기 확대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나프타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품목인 만큼, 정부의 국내 대응만으로는 가격 안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생활물자 사재기와 원자재 수급 불안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단기 처방보다 국내 생산 기반 강화와 전략 비축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재기로 시작된 공급망 충격이 의료건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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