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야호' 리센느, 2년 연속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홍보대사로…역주행 신화 뒤 몸값도 '쑥'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7-17 17:13:23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과 '보드게임콘 2026'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A홀과 B1홀에서 나란히 개막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IP) 라이선싱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걸그룹 리센느(RESCENE)가 2년 연속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직후에는 홍보대사 위촉을 기념하는 포토타임 행사가 별도로 마련돼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왜 다시 리센느였나
리센느가 2년 연속 홍보대사로 발탁된 배경에는 지난해 활동에서 쌓은 신뢰가 자리한다. 콘진원 측은 지난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와의 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올해는 리센느가 자체 캐릭터 '레미니'를 공식 공개하며 행사와의 접점을 한층 넓힌 점에 주목했다. '레미니'는 조타(원이), 리뿌(리브), 밍(미나미), 얌(메이), 쩨로밍(제나) 등 멤버 개개인을 모티브로 한 다섯 동물 캐릭터로, 약 1년 6개월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올해 페어에서 처음 공개됐다. 리센느 측은 위촉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단순한 이미지 협업을 넘어, 리센느가 최근 대중문화 전반에서 보여주고 있는 화제성 역시 재발탁의 이유로 꼽힌다. 걸그룹이 직접 캐릭터 IP를 기획·발매하는 행보는 '콘텐츠 IP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된다'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넓히다: 콘텐츠 IP(Expand: Content IP)'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홍보대사 파급력, 숫자로 증명되다
리센느의 파급력은 개막 당일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센느의 등장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개막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는 등 '리센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후문이다. 최근 온라인 밈을 통해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한 그룹인 만큼, 이들의 참여 자체가 행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센느는 10대와 20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캐릭터·IP 산업의 핵심 소비층과 접점이 크다는 점에서 홍보대사로서의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리센느의 '레미니' 외에도 에스더버니, 가나디, 잔망루피, 신한프렌즈 등 다양한 캐릭터가 함께해 시너지를 냈다.
행사가 갖는 의미와 경제효과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콘텐츠 IP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86개 기업이 참여해 443개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기업전시관, 빌드업 기획관, 한류 IP관, 애니메이션 특별관, 1:1 비즈매칭 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캐릭터가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식품, 뷰티, 관광 등 이종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 간 협업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장으로 기능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대표 보드게임 행사인 '보드게임콘 2026'과 동시 개최되며 행사 규모와 볼거리도 한층 커졌다. 캐릭터 IP부터 보드게임까지 아우르는 복합 콘텐츠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참관객에게는 폭넓은 체험 콘텐츠를, 업계 관계자에게는 1:1 비즈매칭을 통한 실질적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캐릭터는 하나의 이미지나 상품에 머물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게임, 공연은 물론 공간·유통·관광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거제 야호'부터 음원 1위까지…리센느의 지금과 앞으로
리센느의 몸값이 치솟은 결정적 계기는 다름 아닌 '밈'이었다. 리더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콘셉트로 내뱉은 '거제 야호'라는 말이 숏폼 플랫폼을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거제 출신 원이와 경주 출신 제나의 사투리 콘텐츠까지 맞물리며 화제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는 곧 음원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24년 8월 발매돼 발매 당시 멜론 일간차트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이 약 2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했다. 리센느는 데뷔 2년 4개월 만에 이 곡으로 멜론 '톱100'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벅스·FLO·지니뮤직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밈 확산 이후 멜론 내 '리센느' 검색 이용자 수는 이전 대비 수천 퍼센트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리센느는 최근 새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 '프리티 걸'을 발매하며 정주행 흐름까지 이어가고 있다. 발매 당일 곧바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역주행에 이은 흥행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거제, 수원, 경주, 고양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앞다퉈 이들을 홍보대사로 유치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화제성과 대중적 친밀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캐릭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굳히고 있는 리센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이들을 향한 업계와 팬들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lifejourney2025@gmail.com
[ⓒ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