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①, "고생할수록 끈끈해진다"…나영석·박현용이 던진 새로운 물음은?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12 15:54:19

박현용, 나영석 PD(오른쪽)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며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넷플릭스 새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 박현용 PD를 비롯해 가수 카더가든, 그룹 데이식스(DAY6)의 도운, 배우 이채민, 올데이프로젝트의 타잔이 참석해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작품을 소개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등산 싫어하는 사람들이 왜 산에 오를까"…기획의 출발점

'대등왜'는 등산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네 사람이 한겨울 설산을 오르며 벌어지는 비자발적 등산 버라이어티다. 연출을 맡은 박현용 PD는 기획 배경을 두고 "같이 작업하는 이우정 작가님의 취미가 등산"이라며 "나영석 PD님이랑 저는 등산을 되게 싫어하는데, 원치 않는 등산을 갔다 와서 보니 수다가 엄청 많아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 힘들었던 경험을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겪으면 갑작스럽게 끈끈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래서 섭외할 때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얘기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목의 탄생 비화도 흥미롭다. 박 PD는 "나영석 PD님이 등산을 하자니까 '아니 대체 등산을 왜 하자는 건데'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재밌겠다 해서 그대로 제목이 됐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출연자 네 명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줄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분들도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봐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예능 그룹을 향한 나영석 PD의 포부

나영석 PD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제 포부는 대한민국의 앞으로 10년을 이끌어 갈 차세대 예능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게임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는데, 한 분 한 분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 친구들은 조금 더 힘든 환경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 의지와 체력이 있다는 게 보였다"며 급격히 방향을 틀어 등산이라는 키워드를 꺼내게 된 과정을 전했다.

영하 20도 설악산부터 한라산까지…K등산 문화의 매력

네 사람은 영하 20도의 설악산을 시작으로 태백산, 한라산 등 대한민국의 명산을 차례로 올랐다. 나영석 PD는 "우리나라 산은 험준하고 겨울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이런 산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것 같다"며 "국내 시청자분들은 공감하며 보실 수 있고, 해외 시청자분들은 신기해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현용 PD도 "산까지 가서 김밥이랑 라면을 챙겨가는 나라가 세계에 정말 잘 없다"며 "우리나라만의 등산 문화를 보여드리면 신선해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총무·교통부 장관·외교부 장관·회장…'하산악회'의 탄생

네 사람은 산행 중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을 나눠 맡았다. 맏형인 카더가든이 총무를, 운전을 도맡은 도운이 '교통부 장관'을, 제작진의 불리한 제안을 캐치해 멤버들을 대변한 이채민이 '외교부 장관'을, 추진력 있는 막내 타잔이 '회장'을 맡으며 이른바 '하산악회'가 완성됐다. 특히 이날 네 사람이 맞춰 입고 나온 단체 후드와 티셔츠는 타잔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동과 눈물 없는 '날것'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

나영석 PD는 이번 작품이 기존 고생 예능과는 다른 결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 같으면 멋진 풍경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는 장면이 나왔을 텐데, 이 친구들은 힘들어서 풍경을 볼 겨를도 없다"며 "깊은 감동이나 울림은 없을 수 있지만, 대신 지금 이 시대만의 진짜 '날것'의 리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생한 만큼 영상미는 확실하다. 에어컨 대신 틀어놓기만 해도 시원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오는 18일 1~5회가 먼저 공개되며, 이후 3주에 걸쳐 총 10회가 전 세계에 순차 공개된다.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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