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 "평범함이 가장 강하다" — 오디너리피플, 서울숲 런웨이를 장악하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5-09 13:19:12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8일 저녁, 서울숲에서 열린 '2026 서울패션로드@서울숲'의 연합 패션쇼 무대에서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쇼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초록빛 나무와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서울숲이 그 자체로 완벽한 무대 배경이 됐다.

일상의 옷, 그러나 범상치 않은

브랜드 이름처럼, 오디너리피플의 이번 컬렉션은 '평범한 옷'에서 출발한다.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 와이드 슬랙스, 베이지 버뮤다 쇼츠, 체크 아노락. 누구나 한 번쯤 입어봤을 법한 아이템들이다. 그러나 그 조합과 비례, 소재의 선택에서 오디너리피플만의 감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볼륨과 여백의 균형

이번 쇼의 핵심 언어는 '볼륨'이었다. 몸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만드는 방식의 실루엣 — 크게 떨어지는 어깨선, 바닥을 쓸 듯한 와이드 팬츠, 풍성하게 부푼 아노락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과하지 않았다. 베이지, 오프화이트, 네이비 등 절제된 컬러 팔레트가 볼륨을 잡아주며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했다. 레이어링도 마찬가지였다. 루즈한 셔츠 위에 더블브레스트 코트를 걸치거나, 그레이 카디건 사이로 레드 브라탑을 드러내는 방식은 계산된 듯 자연스러웠다.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에서

오디너리피플이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포멀과 캐주얼 사이의 긴장감이다. 크레스트 엠블럼이 달린 스트라이프 셔츠에 네이비 드로스트링 팬츠와 스포츠 샌들을 매치하거나, 레드 코치 재킷 안으로 체크 셔츠와 타이를 받쳐 입히는 식이다. 격식과 편안함이 서로를 침범하며 새로운 무드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이 브랜드가 '오디너리'라는 이름에 담은 역설이다.

서울숲이 완성한 무대

야간 조명 아래 초록빛 나무를 배경으로 펼쳐진 런웨이는 오디너리피플의 컬렉션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세심하게 설계된 옷들이, 도심 속 자연이라는 공간과 같은 결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평범함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재정의하는 브랜드, 오디너리피플은 이날 그 철학을 가장 오디너리하지 않은 무대 위에서 증명해 보였다.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한 모델이 오디너리 피플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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