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누를 때마다 역사가 기록됐다" 한국보도사진가협회, '사진은 역사다 - 7080 대한민국' 개최해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06 11:40:03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1970~80년대 대한민국의 생생한 현장이 보도사진으로 되살아난다.
사단법인 한국보도사진가협회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사진은 역사다 - 7080 대한민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한국 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업화·도시화·민주화의 격동기를 담은 60여 점을 선보인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결정적 순간'처럼, 보도사진은 그 순간 속에 시대정신을 응축시킨다. 협회 소속 원로 사진기자 26명이 기록한 작품들은 수십 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사진들로, 오늘날과 미래 세대가 공유할 역사 자산이다.
사진기자들의 셔터는 권력이 아닌 민초의 삶을, 화려함이 아닌 일상의 진실을 담아냈다. 뉴스 가치는 거대 사건에만 있지 않다. 평범한 일상 속에도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진실이 존재한다.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대, 성장의 그늘 아래 묵묵히 삶을 이어간 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다.
전시는 농어촌, 도시, 어린이와 청소년, 어머니와 여인 등 네 주제로 구성됐다. 거시적으로는 국가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미시적으로는 개인의 일상과 정서를 포착해 입체적인 시대상을 보여준다.
장문기 협회 회장은 "당시 현장을 누비던 보도사진 기자들의 기록을 통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느끼고, 기록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평론가이자 철학자인 수전 손탁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세계에 참여하는 것"이라 했다. 7080년대를 기록한 보도사진가들은 그 시대에 참여했고, 증언했으며, 역사를 남겼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필름으로 담아낸 이 기록들은 '진정성 있는 기록'이 무엇인지 일깨운다.
전시는 13일 오후 4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신문·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 등 주요 언론사 출신 원로 사진기자 26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역사다"라는 전시 제목은 수사가 아닌, 보도사진의 본질을 관통하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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