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하지원 "'시들어가는 것보다 부서지는 게 나아'…추상아의 욕망이 제 것이기도 합니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3-11 10:49:25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 3월 16일 첫 방송…2년여 만에 복귀한 하지원, 배우 추상아 役으로 새 도전 하지원이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ENA 10부작 드라마 '클라이맥스'가 3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3월 10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욕망과 권력, 그리고 그 안에서 갈림길에 선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하지원은 정점과 나락 사이에 선 배우 추상아를 연기한다. 이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주지훈·나나·오정세가 함께한다.

"이지원 감독과 또 다른 작업을 하고 싶었다"

드라마 '커튼콜' 이후 약 2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하지원은 복귀작으로 '클라이맥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지원 감독과의 인연을 먼저 꼽았다. "클라이맥스 전에 감독님과 미공개 영화 '비강' 작업을 함께 했는데, 그 경험이 너무너무 좋았다. 더 함께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이 이 작품을 제안해 주셨다"고 밝혔다.

대본을 처음 읽은 순간에 대해서는 "강렬하고, 내가 예전에 해보지 않았던 추상화라는 인물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6~7년 전부터 사람과 인간관계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알아가던 참에, 이 작품이 지금 이 시대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욕망·권력·사랑·선택을 다루고 있어 참여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역할이지만, 배우여서 더 힘들었던 연기

하지원이 맡은 추상아는 화려한 정점을 경험했지만 현재는 불안과 흔들림 속에 놓인 배우다. 그는 "여배우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여배우로서 사실 더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원'을 지우고 '추상아'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매 순간이 굉장히 힘들었고, 감독님과 모니터를 더 꼼꼼히 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 작업이 배우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7~8년 전부터 나는 누구인가, 왜 배우를 하고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있었고, 클라이맥스는 신인 같은 마음으로 연기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촬영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현장에 나간 건 오히려 더 재밌었다. 이 작품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많은 것을 가져다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들어가는 것보다 부서지는 게 나아"…추상화의 욕망

추상아가 가진 욕망에 대해서는 극 중 대사를 직접 인용해 설명했다. "대사 중에 '나는 시들어가는 것보다 부서지는 게 나아'라는 말이 있다. 배우로서 그 세계에서 잊혀지는 것보다, 부서지더라도 계속 최고를 향해 가고 싶다는 열망이 추상아의 욕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훈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강렬하면서도 복잡한 멜로는 처음이었는데, 주지훈 씨여서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되게 쿨하고 솔직해서, 연기 호흡을 맞출 때 배려 여부를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바로 받아주다 보니 감정적으로 격한 신들도 테이크가 많이 가지 않고 잘 맞았다"고 말했다.

klifejourney2025@gmail.com

[ⓒ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