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되는 법' 하정우, 19년 만의 TV 드라마 복귀… "각오는 촬영 때 다 썼다, 겸허히 기다릴 뿐"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3-10 10:16:54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배우 하정우가 9일 서울 신도림동 더 링크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하정우의 TV 드라마 복귀는 무려 19년 만이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꼬마 빌딩을 ‘영끌’로 매입한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대책이 없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대출과 사채까지 끌어모아 건물을 샀다. 꿈과 포부는 크지만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 인물"이라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엄청나게 고생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 1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실감은 방송 시작되면 날 것"
한 기자가 "TV 드라마는 19년 만"이라고 언급하자 하정우는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웃음을 지었다. "촬영장 분위기 자체는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 방송이 시작되고 매주 시청률로 평가받기 시작하면 그때 새롭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각오는 촬영할 때 다 썼기 때문에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매물 논란 직접 해명… "2년 전부터 내놓은 것, 손절 차원"
제작발표회에서는 예민한 질문도 쏟아졌다. '건물주가 되는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공교롭게도 하정우의 부동산 매물 기사가 겹쳤다'는 지적에 대해 하정우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손절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내놓은 것"이라며 "그 기사를 어떤 기자가 흘렸는지 나도 참 궁금하다"고 유머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내놓은 물건에 하자가 있거나 한 부분은 절대 아니어서, 기사를 쓰신다면 이 부분도 잘 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 "건물주라고 핑크빛 인생 아니다"… 기수종에 깊이 공감
하정우는 대본을 받았을 때 기수종 역할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저 역시 건물을 갖고 있지만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 인생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며 "경제 지식과 부동산 지식이 부족했을 때 저질렀던 부분도 있어서, 시나리오를 통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기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파이어족은 쉽게 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버리지를 잘 써서 건물을 매입하면 물론 좋지만, 내가 그것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일만 저질러야 한다. 막연한 희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면, 설령 그것을 얻더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중요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 연속 흥행 부진 솔직 인정… "밤이 지나면 찬란한 아침이 오길"
최근 몇 년간 출연작들의 대중적 호응이 크지 않았다는 질문에 하정우는 담담하게 답했다. "코로나 이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히 작전을 바꾸거나 새로운 권법을 부리거나 한 것은 없다"며 "매 작품 똑같은 ‘더 한 각오’로 임해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 인간이 평생 해야 할 일을 할 때, 그런 시기는 분명히 맞이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아침이 있고 낮이 있고 밤이 있듯이, 그 밤이 빨리 끝나서 이 작품이 찬란한 태양이 뜨는 아침이 되었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고 ‘영끌’로 2억을 갖고 20억짜리 꼬마 빌딩을 사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직접 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을 더 떨어뜨리려는 씁쓸하지만 냉혹하고 현실적인 부분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오는 14일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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