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에스파 컴백①, 정규 2집 'LEMONADE'로 'K팝 퀸' 입지 재확인…쇠맛에서 신맛으로, 새 챕터 열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6-01 07:35:40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그룹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가 정규 2집 'LEMONADE'로 돌아왔다. 에스파는 5월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정규 2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컴백을 알렸다. 개그맨 류재필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에서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과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지드래곤과의 협업, 글로벌 아티스트 피처링, 그리고 세계관의 세 번째 챕터 개막까지—에스파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쇠맛에서 신맛으로"…정규 1집 넘어설 자신감
이번 컴백의 첫 번째 화두는 '정규 1집의 성공을 넘어설 수 있느냐'였다. 카리나는 "정규 1집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저희도 부담을 가지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회사 분들이랑 많이 상의하고 고심해서 나온 정규 2집"이라고 밝혔다. 닝닝 역시 "정규 1집만큼보다 잘 되면 너무 좋겠지만, 저희 곡으로 많은 분들이 에너지를 얻어 가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에스파가 이번 앨범에서 선택한 방향은 과감한 변신이었다. 카리나는 "저희가 보통 '쇠맛'이라고 많이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신맛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윈터도 "전체적으로 쿨한 느낌이고,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후 팬분들이 '새콤달콤'이라고 불러주셨는데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기존의 강렬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청량하고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더블 타이틀의 전략…'WDA'와 'LEMONADE'의 이중주
정규 2집 'LEMONADE'의 핵심 흥행 전략 중 하나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더블 타이틀곡 구성이다. 선공개 타이틀곡 'WDA (Whole Different Animal)'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 존재를 의미한다. 카리나는 "웅장하고 강렬한 힙합 기반 댄스곡으로, 무겁고 차가운 질감이 특징"이라며 "세계관의 새 챕터 시즌 3를 예고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카리나는 "데모를 받았을 때부터 피처링을 염두에 둔 곡이었는데, 지드래곤 선배님이 흔쾌히 함께해 주셨고 선배님만의 스타일로 곡을 훨씬 멋있게 만들어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LEMONADE'는 'WDA'와 정반대의 매력으로 균형을 맞춘다. 윈터는 "에스파만의 위트를 가장 잘 담은 곡"이라며 "'나에게 레몬을 주면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말처럼, 어떤 위기와 혼란이 닥쳐도 통쾌하게 갈아마시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젤은 "훅이 굉장히 캐치하고 기억에 잘 남으며 사운드 퀄리티도 높아 여러모로 매력이 많은 곡"이라며 메시지·음악·사운드 삼박자를 모두 갖췄음을 강조했다.
카리나는 "파워풀한 랩과 멤버들의 보컬이 절묘하게 어울린다"며 "드라이브할 때 마음껏 즐기기 좋은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협업으로 완성한 수록곡…타이 돌라 사인과 함께
이번 앨범을 한층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다.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글로벌 힙합 아티스트 타이 돌라 사인(Ty Dolla $ign)이 'Switchblade'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윈터는 "'Switchblade'는 접혔다가 펼쳐지는 자동 칼을 의미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비유한 곡"이라며 "유연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담아 에스파의 쇠맛 매력과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닝닝이 소개한 수록곡 'ROL'은 영어 동요 '로우 로우 로우 유어 보트(Row Row Row Your Boat)'를 원곡으로 한 키치한 여름 트랙이다. 닝닝은 "귀엽지만 살벌한 감정을 재치 있게 담았고, 스페인어 파트는 번역기를 돌리며 발음을 직접 체크하며 녹음했다"고 성실한 준비 과정을 밝혔다. 카리나가 소개한 또 다른 수록곡은 "상대방의 세상을 흔들어 놓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은 곡"으로, "무대가 특히 기대되는 쇠맛 수록곡"이라고 예고했다.
세계관 세 번째 챕터 '컴플렉시티'…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에스파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에스파 세계관의 진화다. 카리나는 "에스파 세계관은 '포스(SYNK)'를 통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는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챕터에서는 다중우주로 확장됐고, 이번 세 번째 챕터 '컴플렉시티(Complexity)'에서는 현실 세계에 균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평행세계의 선이 깨지면서 균열이 생긴 상황인데, 에스파는 광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이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겠다는 세계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넥스트 레벨' 등 초기 곡들의 가사까지 오늘 'LEMONADE'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면 더욱 재밌는 스토리"라며 팬들의 세계관 탐구를 독려했다.
윈터는 "팬분들이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에스파가 또 새로운 문을 열었구나'라고 느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카리나도 "어떤 시련과 혼란이 닥쳐도 새콤달콤한 에너지로 갈아마시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레모네이드에 담았으니 여러분도 에너지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척돔 입성·월드투어·롤라팔루자…흥행 고지 향한 폭넓은 행보
이번 컴백과 함께 에스파의 행보도 더욱 넓어진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에스파다. 지젤은 "관람객으로만 보던 고척돔에 저희가 서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 영향력은 팬분들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시카고 무대도 예정돼 있다. 닝닝은 "신곡들과 새로운 무대들이 있을 것 같고, 페스티벌인 만큼 관객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한강공원·여의도 일대 팝업 스토어 오픈도 예정돼 있어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힌다. 닝닝은 "저희 세계관이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데, 실제 일상 속 장소에서 팝업을 여니 꿈 같은 느낌"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레몬 에너지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스파는 2020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으로, 독창적인 세계관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K팝 씬을 선도해왔다.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미니 6집 '리치맨(Rich Man)' 등 꾸준한 성과를 거뒤온 에스파는 이번 정규 2집 'LEMONADE'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지드래곤, 타이 돌라 사인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망라하며, 에스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장 넓게 펼쳐낸 역대 최대 스케일의 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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