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물론 그래플링까지 다 대비했다"…편예준, 무패의 아지조프 꺾고 KO쇼 완성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30 05:39:58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상대방도 타격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삼보 계열이다 보니 그래플링도 강할 거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맞춰 준비해 온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경기 전 "타격에도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KO를 예고했던 편예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8 with K-POP' 2부 4경기가 끝난 뒤,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큰소리쳤던 예고를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해낸 자의 여유였다.
예고했던 KO, 결국 현실이 되다
이날 -57kg 플라이급 경기에서 편예준은 러시아의 무패 파이터 수나툴로 아지조프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59초, 종료 직전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 스톱 TKO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 전 자신과 비슷한 타격 스타일의 상대를 두고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실제로 라운드 막바지까지 몰아붙이며 이를 그대로 증명해 보였다.
한국 플라이급 간판스타 vs 무패의 러시아 신예
이번 매치업은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배경은 사뭇 다른 두 파이터의 대결이었다.
2007년생인 편예준은 MMA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격투 예능 '피지컬100'류의 오디션 프로그램 '파이터100'에서 '고딩 통합짱'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하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태권도 4단의 유단자이기도 하다.
이정현과의 몸싸움, 케이지 위에 앉아 상대를 내려다보며 도발한 장면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편스타'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굽네치킨 SNS 모델로도 활동 중인 로드FC 플라이급의 간판 스타다. 지난해에는 챔피언 이정현의 방어전 상대로 타이틀전에 나섰다가 손이 부러지는 부상 속에서도 판정까지 완주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경기 전 전적은 4승 2패였다.
상대 수나툴로 아지조프는 2002년생의 러시아 파이터로, 삼보를 베이스로 성장했다. 2021 러시아 IMMAF 주니어 세계 MMA 선수권대회와 러시아 주니어 컴뱃삼보 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고, 러시아 연방 스포츠부가 공인하는 'MMA 마스터 오브 스포트' 자격까지 갖춘 정통 엘리트 코스 출신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전 전승, 승률 100%를 자랑하며 로드FC 데뷔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아지조프였지만, 편예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라운드까지 대비하고 왔다"…준비된 승리
승리 인터뷰에서 편예준은 상대 분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도 타격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도 "삼보 베이스인 만큼 그래플링도 만만치 않을 거라고 예상해서 그 부분까지 대비하고 나왔는데, 준비한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가 대 타격가의 맞대결로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상대의 숨은 무기까지 미리 읽어낸 철저한 준비가 승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짧고 굵은 감사 인사, 그리고 다음 무대 예고
편예준은 경기 후 소감을 길게 이어가지 않고 핵심만 짧게 전했다. 그는 "응원해 주신 스폰서 대표님들께 한 분 한 분 다 불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바이스코퍼레이션 박종영 대표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메인 경기급 부담감도 있었는데, 다들 재밌게 즐겨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로 편예준은 다시 한번 로드FC 플라이급 간판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다음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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