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NGP 시흥 2관왕 박시은, 매혹! [포토]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22 05:13:12

박시은. 이여름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루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WNGP(WORLD NATURAL GRAND PRIX) 시흥 대회'에서 피트니스 모델 박시은이 화려한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박시은은 여자 스포츠모델 비기너 부문에서 1위, 비키니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첫 대회 출전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인 그녀는 해부학적 완성도를 갖춘 근육미로 무대를 압도했다.
 
박시은의 후면 더블 바이셉스 포즈는 가히 예술적이었다. 광배근(latissimus dorsi)이 만들어낸 V자 실루엣은 건축적 완성도를 자랑했다. 어깨의 승모근(trapezius)에서 시작된 근섬유는 능형근(rhomboid)과 척추기립근(erector spinae)을 거쳐 하나의 유기적 구조를 완성했다.

특히 견갑골 사이로 드러난 능형근의 깊이는 압권이었다. 이는 수개월간 반복한 데드리프트(deadlift)와 각종 로우(row) 운동의 누적된 시간을 증언하는 증거였다. 근섬유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보일 정도의 낮은 체지방률은 단순한 운동만으로는 불가능한, 철저한 식이 관리의 결과물이다.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삼각근(deltoid) 후면부의 둥근 곡선은 리어 델트 플라이와 측면 레이즈가 쌓아올린 시간의 증거였다. 삼각근 세 부위(전면·측면·후면)가 균형 있게 발달해 있어, 편향되지 않은 체계적인 훈련을 거쳤음을 알 수 있었다.
 
정면 포즈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복직근(rectus abdominis)의 선명한 분리는 체지방률 5% 이하로 내려간 극한 컨디셔닝의 결과였다. 6팩을 넘어 8팩까지 선명하게 구분되는 복부는, 수천 번의 크런치와 레그레이즈가 만든 조각품이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늑간근(intercostal muscle)까지 드러나는 상복부였다. 일반적인 체지방 감량으로는 불가능한 이 수준의 근육 분리는, 유산소 운동과 영양 관리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그램 단위로 계산하고, 나트륨과 수분 섭취를 조절하는 피킹(peaking) 과정을 거쳐야만 도달할 수 있는 경지다.

양 허리에 올린 손목에서 뻗어나온 전완근(forearm)의 혈관은 마치 지도처럼 선명했다. 이두근(biceps)과 삼두근(triceps)의 경계가 뚜렷하게 구분되었고, 삼각근 전면부의 발달은 오버헤드 프레스와 프론트 레이즈가 만든 시각적 임팩트를 선사했다.
 
상체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체였다. 대퇴사두근(quadriceps)은 스쿼트와 런지가 조각한 네 개의 기둥처럼 우뚝 서 있었다. 외측광근(vastus lateralis)의 곡선은 레그 익스텐션의 반복이 만든 예술품이었다.

햄스트링(hamstring)의 분리선은 하체 훈련의 균형감을 증명했다. 많은 선수들이 대퇴사두근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박시은은 레그 컬과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통해 햄스트링까지 완벽하게 발달시켰다. 종아리의 비복근(gastrocnemius)과 가자미근(soleus) 또한 선명하게 분리되어, 전신이 빈틈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첫 대회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포츠 지도학과에 재학 중인 박시은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성취 뒤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주 6회의 웨이트 트레이닝, 매일 빠짐없이 수행한 유산소 운동.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정밀하게 계산한 식단. 대사가 망가지지 않도록, 근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준비 과정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대회 직전 2~3주간 진행되는 피크 위크(peak week)는 가장 고된 시간이었을 것이다. 수분과 나트륨을 조절하며 체내 수분을 빼내고, 탄수화물 로딩(carb loading)으로 근육을 최대한 부풀리는 과정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한의 인내를 요구한다.
 
박시은의 성공 뒤에는 최윤관 코치의 체계적인 지도가 있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준비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것은 단순히 무게를 들어 올리는 훈련이 아니었다.

신체의 생리학적 한계를 이해하고, 호르몬 변화를 고려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과학적 접근. 각 근육군의 회복 시간을 계산한 스플릿 루틴(split routine), 점진적 과부하 원칙(progressive overload)에 따른 중량 증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워밍업과 쿨다운. 이 모든 것이 체계적인 트레이닝 철학의 결과물이다.
 
"다음 주에도 대회가 있어요. 오늘 잘했으니까 또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가 됐습니다."

첫 대회의 성공은 박시은에게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이미 그녀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후면 더블 바이셉스 포즈에서 드러난 등 근육의 깊이는 몇 달의 훈련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은 포기하지 않은 날들의 총합이며, 꾸준함이 쌓아올린 건축물이다.

각 근섬유에는 데드리프트의 무게가, 각 혈관에는 유산소 운동의 리듬이 새겨져 있다. 복부의 선명한 라인에는 거부한 야식의 횟수가, 어깨의 둥근 곡선에는 견딘 통증의 기억이 담겨 있다.
 
"운동하고 식단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같이 고민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시은의 비전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다. 스포츠 지도학을 전공하며 트레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려 한다.

자기 관리의 어려움, 식단 조절의 고민, 운동 루틴의 혼란.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혼자만의 성취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그것이 박시은이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한편 2025 WNGP 시흥 대회는 한국 최대의 보디빌딩·피트니스 단체인 MUSA·WNGP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WNGP와 MUSA를 이끄는 석현 대표는 "올해는 국내 대회를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몽골, 대만 5개 국가로 수출된 대회까지 포함해 총 84개의 대회로 2025 시즌을 치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국민에게 건강의 중요함을 전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시은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 대회를 향해, 그리고 더 먼 미래를 향해, 그녀는 오늘도 무게를 들어 올린다. 한 번의 반복, 한 끼의 식사, 하루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질 내일의 그녀를 기대하며. 

klifejourney2025@gmail.com 

[ⓒ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