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서 첫 개인 컬렉션 전시 개최해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06 21:49:46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개인 컬렉션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안목과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은 RM과 함께하는 특별 전시 'RM x SFMOMA'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전시는 내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RM의 개인 소장품과 미술관 소장품을 포함한 2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35년 설립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K팝 아티스트와 처음 시도하는 협업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최대 규모 미술관 중 하나인 SFMOMA가 먼저 RM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그의 예술적 역량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보여준다.
특히 RM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해 전시를 기획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술관 측은 RM의 깊이 있는 수집 취향과 현대미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음악 활동 외에도 오랜 기간 현대미술 컬렉터로 활동하며 예술계에서 주목받아왔다. 그의 컬렉션에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세계 각지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빅히트 뮤직 측은 "이번 전시는 양측 컬렉션의 시각적·개념적 맥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RM의 예술적 감수성과 수집 미학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시될 작품들은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을 아우르며, 상당수는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RM은 자신의 컬렉션을 통해 동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예술적 시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RM은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소감에서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우리는 경계로 정의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 전시가 동서양, 한국과 미국, 근대와 현대, 개인과 보편의 경계를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감상 방식은 없지만,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단단한 다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여 예술을 통한 소통과 연결의 가치를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자넷 비숍은 "관람객들은 RM의 아름답고 사색적인 회화·조각 컬렉션을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감상하면서 그 사이의 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RM의 이번 전시는 K팝 아티스트가 단순한 공연자를 넘어 문화 예술계 전반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음악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그가 이제 현대미술이라는 또 다른 영역에서 동서양 문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술관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은 RM의 예술적 식견과 컬렉터로서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전방위 문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RM의 'RM x SFMOMA' 전시는 2026년 10월 개막해 2027년 2월까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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