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화려함' 벗고 '경단녀 조나정'으로 변신…현실 공감 연기로 재도약 노린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1-10 21:02:16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배우 김희선이 화려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현실 공감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다.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조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새로운 도전과 함께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희선이 맡은 조나정은 과거 억대 연봉을 받던 성공한 쇼호스트였지만, 현재는 두 아들을 키우는 경력단절 여성이다. 육아 전쟁에서 벗어나 쇼호스트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일과 육아,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현실 여성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낸다.
이번 캐릭터는 김희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결혼 후 6년간 육아에 전념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텔레비전에서 좋은 배역을 볼 때마다 자신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았다면 그 여주인공이 자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는 고백이다. 실제 김희선이 공백기 때 겪었던 고충과 고민이 작품에 생생히 담겼다는 평가다.
김희선의 변신은 과감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빠글빠글한 파마머리를 시도했고, 의도적으로 현실 속 평범한 주부의 비주얼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헐렁한 옷차림에 꾸밈없는 얼굴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공개된 티저에서는 파마머리에 후줄근한 캐릭터 티셔츠를 입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정신없는 엄마의 모습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연민이 느껴지는 연기로 풀어낸다.
김희선의 성공 가능성은 여러 측면에서 높게 평가된다. 첫째, 검증된 연기력이다. 김희선은 2017년 TV조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하며 종편 드라마 흥행을 이끈 전력이 있다. 그는 '품위있는 그녀', '앨리스' 등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여성상을 섬세하게 그려왔으며, 특히 모성애와 SF 장르를 오가는 독보적 감정선을 선보인 바 있다.
둘째, 시의적절한 소재 선택이다. 40대 여성의 육아와 경력단절, 일상의 고민을 다루는 이 작품은 현실 공감 200%의 응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희선 본인의 경험이 캐릭터와 맞물리면서 진정성 있는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조나정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생동감 넘치고 밝은 인물이라며, 실제 자신의 성격과 말투, 행동 패턴과도 매우 유사해 특별한 애착이 생겼다고 전했다.
셋째, 캐릭터의 성장 서사다. 김희선은 극 중 조나정이 점차 사회로 복귀하면서 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화하는 나정의 스타일과 태도를 지켜보는 재미가 성장 드라마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이들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단순히 현실의 고통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시 일어서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희선은 최근까지 '블랙의 신부', '우리, 집' 등에서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작품은 그 완벽해 보였던 모습을 한 겹 벗겨낸 새로운 시도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김희선이 자신의 인생 경험과 맞닿아 있다는 공감 속에서 현시대 평범한 엄마이자 주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모든 엄마들에게 자신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는 김희선의 바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김희선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이미지 변신을 넘어, 40대 여성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위로하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연기력, 공감 가능한 소재, 그리고 본인의 진솔한 경험이 결합된 이 작품은 김희선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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