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필하모닉, 스메타나 '나의 조국' 전곡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09-26 17:52:10

셰몬 비치코프. 사진 | 체코필

[K라이프저니 | 이주상 기자] 130년 전통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1월 28일 예술의전당에서 스메타나의 대표작 '나의 조국' 전곡 연주회를 갖는다.

'나의 조국'은 체코의 국민 작곡가 베드르지흐 스메타나가 19세기 후반 완성한 연작 교향시로, 80분이 넘는 대작이다. 청력을 잃어가는 절망 속에서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음악에 담아낸 이 작품은 체코인들에게 사실상 제2의 애국가로 여겨진다. 가장 널리 알려진 '몰다우'를 포함해 총 7개의 교향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체코필의 상임지휘자 셰몬 비치코프가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외세의 지배를 받았던 체코와 우리나라의 역사적 경험이 겹쳐 있어, 이 작품이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치코프는 다음 날인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b단조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드보르자크 작품에는 첼리스트 한재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은 러시아 태생인 비치코프의 장기 레퍼토리다. 그는 차이콥스키 해석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체코필과 함께 2015년부터 8년간 차이콥스키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모두 슬라브 민족의 정서가 깃든 작곡가들로, 같은 혈통인 비치코프의 연주가 어떤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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