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50곡으로 떠나는 클래식 여행'...음악 문외한도 쉽게 즐기는 입문서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2-11 11:50:33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클래식 음악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입문서 '50곡의 음악과 함께 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은 클래식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최적의 필독서다.
독일 출신 음악 저널리스트 콘라트 바이키르헤르가 집필하고 문성원이 번역한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오렌지 표지)과 2권(퍼플 표지)에 걸쳐 클래식 음악사를 대표하는 50곡을 선별해 소개하는 이 책은, 각 작품마다 작곡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 곡이 탄생한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표지 디자인부터 이 책의 접근법을 엿볼 수 있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베토벤 등 거장들의 초상화와 함께 트럼펫,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 일러스트가 경쾌하게 배치되어 있어 클래식에 대한 딱딱한 선입견을 깨뜨린다. '유쾌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제목처럼, 이 책은 학구적 접근보다는 즐거운 감상을 우선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할 교양'이 아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재정의한다는 점이다. 50곡이라는 적절한 분량은 방대한 클래식 레퍼토리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초보자들에게 명확한 학습 로드맵을 제공한다. 각 곡에 대한 설명은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고, 작곡가의 인간적인 면모와 역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음악 이론을 모르는 독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클래식 입문서로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실질적 도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체계적인 감상 가이드 역할을 한다. 바로크부터 낭만주의, 근현대까지 시대별 대표작을 균형있게 다루어 클래식 음악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작품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단순히 곡명과 작곡가를 아는 것을 넘어, 왜 이 곡이 명곡으로 평가받는지, 어떤 혁신이 담겼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
셋째, 능동적 감상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50곡을 차례로 감상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더 깊이 탐구하고 싶은 작곡가나 장르를 찾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음악평론가들은 이 책이 "클래식을 어렵게 생각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가장 친절한 안내서"라며 "교양으로서의 클래식이 아닌, 일상 속에서 즐기는 클래식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이들에게, '50곡의 음악과 함께 하는 유쾌한 클래식 여행'은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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