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된 무질서' 아이덴티티 김성준, 익스트림 디스트레스드 데님으로 '파괴미학' 선보여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1-06 09:55:37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그룹 아이덴티티(idntt)의 김성준이 파격적인 디스트레스드 데님 스타일링으로 하이패션 감성을 무대 위에 구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열린 앨범 'yesweare(예스위아)'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성준은 화이트 컬러의 오버사이즈 셔츠와 익스트림 디스트레스드 데님 팬츠로 구성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하의의 파격적인 디스트로이드 디테일이 시선을 압도하며, K-팝 무대 의상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김성준이 착용한 라이트 블루 데님 팬츠는 무릎 부분에 극단적인 찢김 가공이 적용됐다. 단순한 디스트레스드를 넘어, 찢어진 부분에서 수직으로 길게 늘어진 프린지 디테일이 마치 데님 실타래가 흘러내리는 듯한 입체적 효과를 창출했다. 이는 하이패션 브랜드의 런웨이에서나 볼 수 있는 디컨스트럭션(해체주의) 기법을 무대 의상에 적용한 사례로, 메종 마르지엘라나 발렌시아가 등의 아방가르드 컬렉션을 연상시킨다.
팬츠 측면에는 화이트 컬러의 추상적 라인 그래픽이 프린트되어 있어, 디스트레스드 디테일과 함께 시각적 복잡성을 더했다. 와이드 실루엣의 팬츠는 루즈한 핏으로 떨어지며, 찢어진 부분을 통해 보이는 피부와 늘어진 프린지가 무브먼트를 강조해 퍼포먼스 시 다이나믹한 비주얼 효과를 극대화한다.
상의는 대조적으로 미니멀한 접근을 택했다. 퓨어 화이트 컬러의 오버사이즈 셔츠는 박시한 실루엣으로 어깨선을 넓게 잡아 상체 볼륨을 과장했으며, 후드 디테일이 레이어드되어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밑단이 비대칭적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은 하의의 파괴적 디테일과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통제된 무질서(controlled chaos)'의 미학을 완성했다.
김성준의 가장 큰 매력은 '대비의 미학'을 체현하는 능력이다. 실버 애쉬 컬러의 숏컷 헤어스타일은 쿨톤 비주얼을 강조하며 화이트와 라이트 블루의 페일 톤 의상과 완벽한 색채 조화를 이룬다. 섬세하고 중성적인 이목구비는 파괴적인 의상 디테일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이러한 비주얼과 스타일링의 갭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김성준의 인기 비결은 '하이패션 감각'과 '실험적 태도'로 요약된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선택하기 꺼려하는 익스트림 디스트레스드 룩을 거침없이 소화하는 패션 담력은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번 스타일링은 단순한 무대 의상을 넘어 런웨이 트렌드를 K-팝에 접목한 사례로, MZ세대가 선호하는 '로우 파이-하이 패션(low-fi high fashion)' 트렌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무대 위에서도 김성준은 절제된 표정 연기와 각 있는 동작으로 의상의 디테일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이어 모니터를 착용한 채 날카로운 제스처로 찢어진 데님의 프린지가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는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이는 정적인 포토월과 동적인 무대를 모두 고려한 스타일링 전략의 성공을 보여준다.
패션적으로 김성준은 디컨스트럭션과 미니멀리즘을 오가는 유연한 스타일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트와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을 기반으로 하되 극단적인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은 현대 스트릿웨어와 하이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진 2020년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다. 특히 '의도된 불완전성(intentional imperfection)'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미감과 정확히 공명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성준만의 하이패션 소화력이 독보적", "파괴적 디테일을 이렇게 세련되게 소화하는 아이돌은 처음", "실버 헤어와 페일 톤 의상의 조합이 환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김성준은 데뷔 이후 실험적 스타일링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 가장 과감한 패션 시도를 감행하는 멤버로 평가받는다.
한편 아이덴티티는 신보 'yesweare'를 통해 각 멤버의 극명한 개성이 모여 하나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콘셉트를 제시했으며, 김성준의 파괴적 하이패션 스타일링은 이러한 그룹 아이덴티티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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