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 2001년 유로파콘서트, 마리스 얀손스가 강렬하게 빚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5-10-21 08:58:51

2001년 유로파콘서트 DVD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1991년부터 시작된 베를린 필하모닉의 전통인 유로파콘서트는 1882년 5월 1일 오케스트라 창단 기념일을 기념하며 매년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연주한다. 

2001년 4월 30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튀르키예에서 처음으로 공연했다. 11번째 유로파콘서트는 대통령의 후원 하에 1,500년 된 하기아 소피아 성당에서 열렸다.
 
하기아 소피아 성당은 4세기에 지어진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현재는 주로 페스티벌과 콘서트에 사용된다. 웅장하고 유서 깊은 성당의 음향은 빼어난 공명을 발휘하며 특히 베를리오즈의 화려한 스코어를 풍부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이 DVD에는 하이든의 교향곡 94번 "놀람",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 K.314 (솔로: 엠마누엘 파후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을 담고 있다. 총 105분의 연주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기분을 느낄 정도로 완벽한 연주를 들려준다. 
 
연주를 맡은 거장 마리스 얀손스(1943-2019)는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로 말러, 슈트라우스, 그리고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같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해석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생전에 얀손스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얀손스는 가장 인기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모차르트의 플룻 협주곡에서 협연자로 나선 엠마누엘 파후드는 현존하는 최고의 플루티스트로, 황홀한 음색과 자연스러운 프레이징이 특징이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마리스 얀손스는 환상교향곡에서 기쁨, 슬픔, 드라마, 특히 연인의 죽음과 이 곡의 변화하는 감정들을 이전의 음반들보다 더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오싹할 정도로 탐미성을 이끌어냈다.  

하이든의 교향곡과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은 고전 시대의 가장 매혹적이고 인기 있는 관현악곡 중 하나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놀라운 관현악적 임팩트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질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 

 이 DVD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연주, 탁월한 지휘자와 솔리스트, 역사적인 장소, 그리고 문화적 통합이라는 유로파콘서트의 이상이 결합된 뛰어난 음악적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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