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세계의 연인'으로 만든 영화 영화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몽고메리 클리프트. 사진 | 미국 국회도서관

[K라이프저니 | 이여름 기자] 1951년에 선보인 영화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는 작가 테오도어 드라이저의 1925년 소설 "아메리칸 트래저디"(An American Tragedy, 미국의 비극)를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각색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1906년 체스터 길레트가 그레이스 브라운을 살해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길레트는 1908년 전기의자로 처형되었다. .
 
당시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20년 전 요제프 폰 슈테른베르크 감독의 버전으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리메이크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었다.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조지 스티븐스는 야심찬 계획을 축소해야 했지만, 아마도 자신도 놀랄 만큼 훌륭하게 제작되고 강력하게 지속되는 영화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 

주연을 맡은 몽고메리 클리프트는 할리우드가 배출한 가장 수수께끼 같고 매력적인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뉴욕 타임즈는 "잘생기고 재능 있는 배우로서, 그는 개인 생활에서 만연한 고통과 괴로움을 스크린과 무대 역할에 쏟아부어 놀라울 정도로 애절하고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는 후대의 배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묘사했다. .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제작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아니라 조지 이스트만으로서 땀이 몸에서 흘러나올 정도로 감정적으로 그를 완전히 움직이게 하는 것이 그의 내면에 무엇인지 알아내야 했다. 그리고 연기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이 바로 그때인 것 같다"  

아역 배우 출신인 테일러는 이 영화에서 환상적인 미모를 자랑하며 자연스럽게 성인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전 세계에 우뚝 섰다. 테일러는 영화 경력 동안 뛰어난 연기를 계속 선보였다. 테일러는 1960년대에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경력 동안 총 5번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대중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상 등 6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작품상-드라마 부문에서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했다.  

1991년, "'젊은이의 양지'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미학적으로 중요하다"는 이유로 미국 의회 도서관의 국가영화등록부(National Film Registry)에 보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감독을 맡은 스티븐스의 연출은 뛰어났다. 그의 놀라운 구도(조지 스티븐스의 트레이드마크) 외에도, 이 영화의 탁월한 기술적 측면 중 하나는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의 느린 디졸브 사용이다. 이것은 영화 전체에 걸쳐 다양한 스토리라인과 감정을 병치하며 엄청난 의미를 더했다. 특히 호수 장면에서의 극적인 조명과 클로즈업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영향은 에디스 헤드가 디자인한 흰색 파티 드레스에서 나왔다. 테일러가 입은 꽃 장식으로 가슴을 덮은 드레스는 1951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롬 드레스 스타일이었으며, 1950년대 나머지 기간 동안 프롬과 웨딩 드레스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계급 투쟁과 '아메리칸 드림'의 추구에 대한 매혹적이자 비극적인 접근이다. 영화는 야망, 계급, 성,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라는 주제를 다루며 당시로서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 '젊은이의 양'는 할리우드 황금기의 가장 훌륭한 스튜디오 드라마 중 하나로, 혁신적인 연출, 획기적인 연기, 그리고 비극적 주제의 결합으로 미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연기는 이후 세대의 배우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과 주제 의식은 오늘날까지도 연구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몽고메리 클리프트. 사진 | 미국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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