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나우즈(NOWZ) 'Achilles'①, '제로섹시'로 빚은 8090 디스코…"우리만의 색깔로 빈틈을 노린다"

이여름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06 02:49:23

그룹 나우즈(NOWZ)가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아킬레스(Achilles)'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그룹 나우즈(NOWZ, 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디지털 싱글 'Achilles(아킬레스)' 발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개그맨 유재필이 진행을 맡은 이날 행사에서 나우즈는 무대 공개와 프레스 질의응답을 통해 신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리브랜딩 이후 다섯 번째 변신, 이번엔 디스코

'Achilles'는 나우즈가 지난해 리브랜딩을 통해 새 출발을 알린 이후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음악적 변주다. 미니 1집 'IGNITION'의 타이틀곡 'EVERGLOW'로 강렬한 록을, 싱글 'Play Ball'의 타이틀곡 'HomeRUN'으로 EDM을, 지난 3월 일본 오리지널 신곡 'AMMO(Feat. YRD Leo)'로는 힙합을 선보였던 나우즈가 이번엔 1980년대 펑크와 디스코로 방향을 틀었다. 국내 활동으로는 지난해 'Play Ball' 이후 10개월 만, 일본 데뷔 EP 'NOWZ' 이후로는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사랑 앞에 무너지는 순간, '아킬레스'라는 이름

'Achilles'는 첫눈에 반한 순간의 이끌림과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사랑의 감정을 한 편의 시네마처럼 담아낸 곡이다. 곡 제목은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대 그리스의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스의 상징성에서 착안했다. 아무리 강한 존재라도 약점은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인해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과정을 자신들만의 '아킬레스'로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곡은 pac odd, TRYDENY, h3hyeon, LEY(AVEC)가 작곡을, BIGONE과 이스란이 작사를, pac odd와 TRYDENY가 편곡을 맡았다.

멤버들은 모두 200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해 1980년대 사운드를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도전을 택했다. 평소 멤버들이 선호하던 레트로한 에너지의 사운드를 직접 소화해보고 싶었다는 갈증이 회사와의 논의를 거쳐 'Achilles'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1980년대 해외 뮤직쇼를 고스란히 재현해, 모던한 패션 화보 같은 장면부터 미러볼이 반짝이는 파티장까지 나우즈의 여름밤을 그려냈다.

'제로섹시'와 샐러드, 신선함의 두 얼굴

이번 활동의 핵심 콘셉트는 '제로섹시'다. 강하게 어필하지 않아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섹시미가 나우즈만의 매력이라는 데서 출발한 키워드로, 멤버들은 이를 '제로콜라'에 비유해 설명했다. 원본과 다르지 않은 맛이면서도 몸에 부담이 없어 계속 찾게 되는 제로콜라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프로모션 과정에서는 '샐러드'라는 이미지로도 활동했다. 신선함과 건강이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해, 제로 지방 티저 필름에서 연우는 토마토, 진혁은 아보카도, 시윤은 닭가슴살, 현빈은 양상추, 윤은 오이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자극적인 콘셉트도 시도해봤지만 팀의 색깔과는 맞지 않았다는 후일담도 전해지며, 멤버들은 신선하고 담백한 '제로섹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룹 나우즈(NOWZ)가 열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흥행과 성공의 포인트

나우즈의 이번 컴백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희소성'이다. 스트레이 키즈를 비롯해 굵직한 보이그룹들의 8월 컴백이 몰린 상황에서, 나우즈는 정면 경쟁이 아닌 '지금 음악 시장에 없는 사운드'라는 빈틈을 공략했다. 1980년대 디스코·펑크를 2000년대생 멤버들의 목소리와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시도는 동시기 발매작들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둘째는 '누적된 활동 서사'다. 록, EDM, 힙합을 거쳐 디스코까지 매 활동마다 다른 장르에 도전해온 이력은 나우즈를 장르 스펙트럼이 넓은 팀으로 각인시키는 효과를 낸다. 여기에 지난 3월 데뷔 후 첫 팬콘 '2026 NOWZ FAN-CON '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공연형 아이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점, 최근 교복 모델로 발탁되는 등 광고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점이 뒷받침한다.

셋째는 '글로벌 확장성'이다. 나우즈는 '제42회 마이나비 도쿄 걸즈 컬렉션 2026 SPRING/SUMMER' 무대에 오른 데 이어, 오는 22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TME라이브 인터내셔널 뮤직 어워즈' 라인업에도 합류해 중화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 활동과 별개로 아시아 전역에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Achilles' 활동의 파급력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남들과의 비교보다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더 나은 나우즈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며,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대중이 나우즈를 발견하고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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