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김지원은 담담하되 솔직했다.
김지원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자리라 지금도 손이 살짝 떨린다”며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백기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믿고 가보고 싶다”…작품을 택한 이유
그 기다림 끝에 만난 작품이 ‘닥터X’였다. 김지원은 “이정림 감독님의 작품을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함께하자고 하셨을 때 믿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알게 될수록 든든했다.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하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욕심을 많이 냈다”고 말했다.
덜어냄의 연기, 거친 단발과 날 선 얼굴
계수정은 ‘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이 인물을 외형에서부터 비워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는 “계수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조금 거친 단발로 변화를 줬다”며 “전작에서는 워낙 화려하고 부드럽거나 패션적으로 보여드린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그런 것들을 덜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계수정을 '수술방의 미친 계'로 소개했다. 장희숙 의사용역소개소 소속으로 구서대학교병원에 파견된 의사이며 “술기(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시행하는 구체적인 기술이나 처치)와 에너지로 병원을 들었다 놨다 하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고독한 천재라는 설정 위에, 이 같은 ‘덜어냄’이 인물의 결핍과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쌓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수술 장면은 ‘팀의 힘’…앙상블을 봐달라
메디컬 장르인 만큼 수술 장면 소화가 관건이었다. 김지원은 “실제적인 부분은 전문의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준비 단계에서는 익혀야 할 술기가 많아 긴장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감독님과 수술 장면을 준비해 주신 많은 분이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준비해 주셨다”고 공을 돌렸다.
시청 포인트로는 개인의 연기보다 ‘앙상블’을 꼽았다. 김지원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개인 플레이보다 선배님들과의 앙상블이 정말 좋다. 그 호흡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르의 매력에 대해서는 “통쾌함이 있지만 중간중간 유머를 놓지 않는다. 긴장감, 무게감, 통쾌함, 유머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행복과 배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정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원은 “너무 사랑스러운 분이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현장에서 찾은 행복 중 하나였다”며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울 수 있어 행복과 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사람과 사랑으로 쌓아간 케미가 시간이 흐를수록 느껴질 것이고, 후반부에서는 그 쌓인 무게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비교의 부담 대신 ‘영광’을 택하다
‘낭만닥터 김사부’ 등 사랑받은 메디컬 드라마가 많고, 사실상 원톱 주연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컸을 터. 김지원은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용기를 냈다”고 답했다. 이어 “비교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신 메디컬 작품이 워낙 많은데, 배우로서 그런 작품 하나를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생각했다”며 “긴 시간이 지났을 때 이런 멋진 분들과 작업했다는 것이 영광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회자 박경림이 “연말 시상식 커플상을 노리느냐”고 묻자 김지원은 “그럴 수 있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지원은 마무리 인사에서 “첫 방송이 재미있으셨다면 입소문을 많이 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9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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