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나를 충전해줘'④ 채수빈, '로코 여신' 타이틀 걸고 '찌릿' 컴백…"보배의 사랑스러움 충전했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03 23:54:42

전기 능력 드라마 작가 변신…"후회 없어요, 촬영 가는 게 행복했어요" 채수빈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채수빈이 '나를 충전해줘'로 '로코 여신'의 귀환을 알렸다.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채수빈은 전기 능력을 가진 드라마 작가 나보배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어릴 적 벼락 맞은 후 전기가…스킨십도 연애도 어려웠던 보배"

채수빈이 연기하는 나보배는 로맨스 방전 드라마 작가다. 어린 시절 벼락을 맞은 뒤 몸에 전기가 흐르게 돼 손길만으로 사람을 감전시킨다. 채수빈은 "보배는 대본을 쓸 때마다 로맨스 장면에서 막히는 모태솔로"라며 "그러다 인공심장 호랑을 만나고, '내가 없으면 죽겠다'니까 살려줘야겠다 싶어 서로 필요한 계약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수빈은 보배를 "평소엔 귀엽고 밝은, 남을 많이 생각하는 착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면의 깊은 상처가 건드려지면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며 "남한테 피해 주고 싶어 하지 않아서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도 힘들어하고, 친구도 딱 한 명뿐인 외로운 인물이지만 천진난만함과 밝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쪽만 낀 장갑, 곱슬곱슬 헤어…디테일로 완성한 보배

채수빈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거나, 친구들과 밥을 먹을 때 장갑을 한쪽만 끼는 등 전기 능력 때문에 남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아 하는 성향을 드러내려 했다"고 했다. 정전기가 일어나는 설정은 곱슬곱슬한 헤어스타일로 표현했다.

전기 연기의 비결은 '주변의 도움'이었다. 채수빈은 "보배가 일부러 능력을 쓰려고 '전기 나와라' 하는 게 아니라, 무섭거나 당황스럽거나 슬플 때 조명이 알아서 도와주는 방식이라 제가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됐다"며 "한 분 한 분이 타이밍을 맞춰 조명을 껐다 켜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아는 맛에 '우리만의 사랑스러움' 충전했다"

채수빈은 작품 선택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대본은 정말 재밌었지만, 장르적으로 경험해 본 캐릭터 느낌이어서 고민이 조금 많았다"며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로맨스라는 장르에 국한돼 다른 장르에 도전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마음을 돌린 건 감독과 작가, 제작사 대표와의 미팅이었다. 채수빈은 "많은 분이 오셔서 '아는 맛이지만 정말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하셨고, 보배만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셔서 완전히 설득당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 뒤로는 후회하지 않았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호랑 오빠, 투덜거리면서도 다 해주는 '귀여운 투덜이'"

김영광과의 호흡도 만점이었다. 채수빈은 "낯을 가려서 첫 만남 때 거의 한마디도 못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촬영하며 알게 된 김영광 배우는 투덜거리면서도 모든 걸 다 해주는 '귀여운 투덜이'였고, 덕분에 촬영 내내 엄청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김영광의 간질간질한 대사 연기에 대해서는 "평소 쓰는 말이 아니라 자칫하면 너무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데, 담백하고 멋지게 잘 표현했다.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응원했다. 김영광 역시 채수빈의 '옛날 드라마 더빙 스타일' 연기를 언급하며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화답했다.

"대박, 뭐야?"에서 "응? 이건 뭐지?"까지…보배의 감정 변화

보배의 감정 변화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채수빈의 위트가 빛났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는 '대박, 뭐야?'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니 신기하고, 이 사람이 내 운명의 짝인가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중간엔 이상한 사람 같아서 '뭐야, 이 사람' 하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6회쯤에는 '응? 이건 뭐지?'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반에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정의감과 대본을 쓰기 위한 절박함으로 호랑과의 관계를 시작한 것 같다"며 "호랑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서 마음이 열리고, 자기도 모르게 호랑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 변화를 눈여겨봐 달라"고 했다.

"촬영장 가는 게 행복했어요"

현장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채수빈은 "촬영 내내 즐거웠고, 촬영장 가는 게 행복했다"며 "좋은 배우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오빠(김영광)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유 없이 계속 웃었고, 쓸데없는 농담도 하며 서로 연기하는 걸 보고 웃었다"고 말했다. 보배의 유일한 친구 '조서정' 역의 김아영과는 동갑내기라 금방 친해졌다고 한다.

박수원 감독은 채수빈에 대해 "남자 스태프들이 매 테이크마다 귀엽다고 했다"며 "보배의 전기 능력까지 사랑스러워야 한다는 숙제를 채수빈 배우가 완벽하게 풀어줬다"고 극찬했다.

"틀어놓고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채수빈은 "저희 드라마는 무거운 마음으로 볼 필요 없다. 틀어놓고 재밌게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뜻한 위로까지 받을 수 있는 유쾌한 이야기"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그는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찌릿찌릿'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마음을 연 이후에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펼쳐진다는 귀띔도 남겼다.

'로코 여신' 채수빈이 선사할 '나를 충전해줘'는 오는 9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채수빈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채수빈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채수빈이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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