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나를 충전해줘'③ '재벌 3세' 김영광, 로코로 돌아왔다…"만화 같은 설정에 반했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03 23:46:12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천진하고, 잘생기고, 유쾌한 남자' 김영광이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김영광은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영광은 "어렸을 때 처음 순정만화를 접하면 '뭐 이런 게 다 있지' 싶은 설정들이 있지 않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그런 만화 같은 설정과 재밌는 상황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거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을 "인공 심장 방전과 스킨십을 통한 충전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만화 같은 로맨스"라고 표현했다.
완벽한 재벌 3세, 그 속에 숨겨진 외로움과 약점
김영광이 연기하는 백호랑은 TS리조트 전무이자 재벌 3세다. 철저한 계획형 인간이지만, 가슴속에 인공심장이라는 남모를 약점을 안고 있다. 김영광은 "A부터 Z까지 계획이 짜여 있는 '플랜맨'인데, 수술 날 심장이 방전되는 위기에 처한다"며 "그 위기를 보배가 전기로 도와주면서 3개월 계약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김영광은 캐릭터를 "늘 일에만 치여 살며 내면에 깊은 외로움과 불안정함을 품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수행비서 외에는 마음을 나누는 이가 없을 정도로 경계심 많고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실크 잠옷부터 침착한 감정 연기까지…디테일에 힘줬다
이번 작품에서 김영광이 특별히 공들인 부분은 스타일링이다. 그는 "재벌 3세인 만큼 의상에 힘을 많이 썼다. 거의 다 제작했다"며 "플랜맨이라 아침마다 루틴이 있다 보니 멋스러운 실크 잠옷도 입는다"고 귀띔했다.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 스타일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기에서는 호랑의 아픔을 '덜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김영광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 그걸 오히려 티 내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더 마음이 아프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침착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뻔한 재벌 3세는 안 된다"…진정성으로 한 끗 차이
재벌 3세가 자주 등장하는 로코 공식 속에서 차별점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영광은 "그런 캐릭터가 워낙 많아서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가장 신경 쓴 건 '이 친구가 진실하냐'였다. 침착하고 담백한 표현이 오히려 이 사람을 재벌 3세로 더 믿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원 감독은 "김영광 배우가 하는 호랑은 다른 재벌 3세 캐릭터와는 또 다르다. 이 배우만 할 수 있는 날것의 재미가 있다"며 힘을 실었다. 박 감독은 "로코에 필요한 남자 배우의 덕목을 다 갖춘 분"이라며 "다른 사람에겐 까칠해도 내 여자에겐 대형견 같은 애교가 있다"고 칭찬했다.
"얘, 싸우지 않네?"…호랑의 감정 변화 키워드는 "나 어떡하지?"
이날 김영광은 1회부터 6회까지 호랑의 감정 변화를 키워드로 풀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는 '죄송합니다'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간부터는 이 사람을 어떻게든 유혹해서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6회쯤에는 '나 어떡하지?' 하는 감정"이라고 밝혀 현장을 설레게 했다.
로코 오랜만이라 쑥스러웠지만…"하다 보니 마음이 녹아내려요"
최근 장르물 위주로 활동해온 김영광은 오랜만의 로코가 낯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놨다. 그는 "하다 보니 또 좋더라. 마음이 싹 녹아내리는 느낌"이라며 "시청자분들만 재밌는 게 아니라 저희도 하면서 재밌게 즐겼다. 다만 극 초반에는 설정이 만화적이다 보니 간질간질하고 쑥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장르물을 하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시차가 조금 있으셨던 것 같다. 간질간질한 대사를 하면서 스스로와 싸우는 모습이 보여 초반에 '힘내라'며 박수를 쳐드린 적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나중엔 굉장히 잘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
"채수빈은 '귀여운 투덜이'…촬영 내내 웃었다"
호흡을 맞춘 채수빈과의 케미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김영광은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 채수빈 배우가 로코 연기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해줘서 나도 훨씬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그는 "옛날 드라마 더빙 스타일로 보배 상상 속 장면을 연기하는 걸 보고 '와, 정말 신기하다' 싶었다"고 했다.
김영광은 "촬영하면서 허동원 선배님이 너무 웃겨서 연기가 제대로 안 될 정도였다"며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김미경과는 과거 모자(母子) 사이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며 "이번에는 할머니와 손자로 만나 예전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만화 같은 꿈 같은 이야기, 재밌게 봐주세요"
김영광은 마지막으로 "굉장히 설레고, 만화 같은 상상 속 일이 벌어지는 꿈 같은 이야기"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로코 팬들의 '심박수'를 끌어올릴 김영광의 '나를 충전해줘'는 오는 9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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