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오디세이(The Odyssey)'④ 놀란 감독②, “할리우드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다”…놀란이 만든 ‘가장 완벽한 시네마틱’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03 16:49:22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를 통해 20년 넘게 품어온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는 3일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은 내가 지금껏 만든 영화 중 가장 거대한 영화여야만 했다”고 밝혔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아’는 세계사와 문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지만, 현대적인 블록버스터로는 단 한 번도 각색된 적이 없었다. 풍부한 주제 의식을 담은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 “영화감독으로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영역,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늘 찾게 된다”며 “할리우드의 모든 기술, 자원, 최고의 배우들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린 스크린 없이…실제 로케이션을 향한 고집
디지털 효과보다 실제 촬영을 중시하는 연출 철학으로 잘 알려진 놀란 감독은 이번에도 그리스,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미국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최적의 촬영지를 찾아냈다.
그는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 경이로운 로케이션, 수천 명의 출연진 등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던 고전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카메라’ 스펙터클 자체가 전부였던 고전 영화 제작 방식에 현대 시각 효과를 더해 판타지적 요소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융합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역사상 최초, 전편 IMAX 필름 촬영
놀란 감독은 “IMAX의 가장 큰 힘은 관객을 완전히 몰입시키는 공간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폭풍, 거친 바다, 강풍 같은 경험을 마치 바로 곁에서 체험하는 듯한 감각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의 IMAX 돔 상영관에서 다큐멘터리를 보며 이 포맷에 매료된 이후,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오펜하이머’를 거치며 IMAX 촬영 영역을 확장해 왔고 이번 작품에서 오랜 비전을 완성했다. 그는 “우리는 늘 IMAX의 실험 대상 같은 존재였다”고 돌아봤다.
기존 IMAX 필름 카메라의 소음과 크기는 장편 전체를 이 포맷으로 찍는 데 걸림돌이었다. 놀란 감독과 제작진은 IMAX와 함께 진동 억제 기술과 방음 설계를 갖춘 차세대 카메라를 개발했고, 91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총 210만 피트(약 640km)의 필름을 사용해 영화사상 최초의 전편 IMAX 촬영을 완성했다. 놀란 감독은 “관객이 등장인물들과 함께 배 위에 올라타 포세이돈의 분노를 체감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우들을 향한 신뢰
놀란 감독은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에 대해 “관객이 그와 함께 여정을 떠나고, 그의 선택과 실수를 함께 겪으면서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데이먼을 향해 ‘정말 완벽한 필름’이라며 짧은 농담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또 칼립소 역의 샤를리즈 테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상반된 방식으로 해석되어 온 인물이다. 그런 면모들을 하나의 인물 안에서 설득력 있게 조화시키기 위해선, 샤를리즈같이 지성과 공감 능력을 지닌 배우가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극찬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디세이’는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 69개국 박스오피스 1위, 글로벌 오프닝 수익 2억6406만 달러로 놀란 감독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와 팝콘 지수 모두 97%를 기록하며 “놀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다”(버라이어티)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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