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오디세이(The Odyssey)'①,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시 쓴 신화…놀란·테론·데이먼·토머스 방한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8-03 15:58:07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토퍼 놀란, 엠마 토머스, 맷 데이먼(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ㅅ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제작자 엠마 토머스,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했다. 사회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전 세계 6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오프닝 수익 2억6406만 달러(약 3908억 원)를 기록, 종전 놀란 감독의 최고 기록이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넘어섰다. 개봉 2주 만에 전 세계 누적 수익은 6억 달러를 돌파했고,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팝콘 지수 97%로 놀란 감독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최고 평점을 기록 중이다.

20년 품은 꿈, 인류 최초의 서사시를 스크린에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가 있는 고국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10년에 걸쳐 겪는 여정을 그린다. 놀란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이 영화가 현대 관객들에게도 친숙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계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정서를 통해 관객이 자연스럽게 그 세계를 믿고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놀란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 “영화관이 주는 것은 낯선 이들과 함께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이라며 “카메라가 이끄는 시선을 함께 따라가며 느끼는 그 순간의 공유는 다른 어떤 매체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객이 배 위에 함께 올라타 여정의 깊이를 느끼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트로이 목마’부터 전편 IMAX 촬영까지…압도적 실사 스케일

이 영화는 높이 10.7m에 달하는 실물 트로이 목마 제작, 실제 항해가 가능한 선박, 그리스·이탈리아·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미국 등 실제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편을 IMAX 필름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91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총 210만 피트(약 640km)의 필름이 사용됐다.

맷 데이먼부터 젠데이아까지, 할리우드 최강 앙상블

맷 데이먼(오디세우스), 앤 해서웨이(페넬로페), 톰 홀랜드(텔레마코스), 로버트 패틴슨(안티노오스), 젠데이아(아테나), 샤를리즈 테론(칼립소), 루피타 뇽(헬레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먼은 “제 인생 전체가 이 영화를 향해 이어져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 모든 커리어 중에 가장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흥행 이유 셋: 실사 스케일, 배우 앙상블, IMAX 몰입감

관객과 평단의 압도적 반응 뒤에는 세 가지 흥행 포인트가 자리한다. 첫째는 CG에 의존하지 않은 실사 스케일이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데 용은 “실제로 그곳에 가서 촬영하지 않았다면 ‘오디세이’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는 화려한 배우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밀도다. 

셋째는 촬영감독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표현한 “친밀한 서사시(Intimate Epic)”, 즉 전편 IMAX 촬영이 주는 몰입감이다. 반 호이테마는 “이 영화는 아내와 아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감수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며 “관객들이 오디세우스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경험하고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이렇게 뜨거운 환대와 질문을 받아 정말 감격스럽다”며 “한국에서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매우 감격스럽고, 여러분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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