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tvN '100일의 거짓말'⑤ 진선규, "용서할 수 없는 악인, 미화하지 않았다"…'범죄도시' 이미지 지우려 일본에서 두 달 체류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04 15:20:24

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役…"이해는 되지 않고 인정할 수도 없지만, 왜 그랬는지는 물었다" 진선규가 강렬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배우 진선규가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로 변신한다. 진선규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조선총독부의 2인자 정무총감 역할이고, 이 드라마의 모든 사람들이 노리는 제1 타깃이다. 나쁜 놈"이라며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상황 속에서 폭주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사토 신이치는 조선에서 태어난 탓에 차별을 받았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출세에 매달려 온 인물이다.

"이해되지 않고 인정할 수도 없지만, 왜 그랬는지는 물었다"

진선규는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로서 배역의 전사나 정서에 쌓인 과거를 이해하고 공부하려 많이 노력했다"면서도 "이 캐릭터는 인정받지 못한 욕구를 약자를 통해 표출하는 사람인데, 그 방식은 이해되지 않는다. 인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기를 위해 인물의 이유를 파고들었다. 진선규는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몰락해 가는 사람의 마지막 처절함까지 가는 수위를 감독님과 잘 조절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의 모습인 만큼 이를 미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의 이미지를 조금은 지워 보고 싶었다"

악역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그에게 '빌런 전적을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진선규는 "이 작품을 시작할 때 목표가 딱 그것이었다. 저에게 붙어 있는 '범죄도시'의 이미지를 조금은 지워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역할을 만들어 나갔고, 준비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인식 감독은 "저렇게 선량한 얼굴을 하고 계시지만, 깜짝 놀라실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진선규는 "아직 드라마는 보지 못했다"며 웃었다.

일본어를 몰랐던 배우, 두 달간 일본에서 하루 7시간씩

진선규는 일본어 연기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두 달을 보냈다. 그는 "작품을 맡기 전에는 일본어를 아예 몰랐다"며 "일본에서 살면서 하루에 7시간씩 대본만 계속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발끝도 못 따라갈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귀국 후에도 노력은 계속됐다. 진선규는 "일본어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면서 일본인이 말할 때의 흐름과 느낌을 계속 이야기하며 연습했고, 촬영 중에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보리 작가는 "일본어 연기를 위해 일본에서 두 달간 생활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임해 주셨다"며 "그 노력이 사토의 일본어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어떻게 빛나는지 든든한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감사를 전했다.

"째려보는 눈빛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진선규는 이날 무거운 인물과 대비되는 유머로 현장을 풀었다. 극 중 사랑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와 연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을 못 보거나 째려본다"며 "다들 저를 째려볼 때 '아,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김현주는 "밖에서는 진선규 씨가 제일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양아들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적으로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며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스타일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촬영 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많이 울었다"

끝인사에서 진선규는 마지막 촬영 날을 떠올렸다. 그는 "제 연기가 좋아서 짜릿했던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다 보면 무언가 뜨거운 것이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며 "그만큼 모두가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진선규가 연기한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는 '100일의 거짓말'에서 오는 10일 밤 9시 10분 tvN 첫 방송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진선규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진선규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lifejourney2025@gmail.com

[ⓒ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