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유산을 입은 얼굴 — ITZY(있지) 리더 예지(YEJI), 자카르타로 향하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9-26 12:27:58

Yeji Carries Roger Vivier's Heritage Across Asia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지난 23일 그룹 ITZY(있지)의 리더 예지(YEJI)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브랜드 이벤트 참석을 위한 일정으로, 공항 패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걸친 모든 아이템이 이 프렌치 메종의 무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사실상 '워킹 화보'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여백이 만드는 우아함 — 트렌치코트가 그리는 실루엣

이날 예지의 룩을 지배한 것은 베이지 톤의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였다. 넓게 젖혀진 칼라와 여유 있게 떨어지는 라인은 격식보다는 자연스러운 태를 강조하는 실루엣으로, 안에 입은 화이트 레이스 슬립 드레스와 만나 짙은 색 대비 없이도 시선을 붙잡는 효과를 냈다.

코트 자락 사이로 드러나는 새틴 안감과 레이스 헴라인의 조합은 클래식한 트렌치라는 아이템에 섬세한 여성성을 더하는 스타일링 포인트로 읽힌다. 과하게 여미지 않고 반쯤 열어 젖힌 착장법은 공항이라는 동선이 긴 공간에서도 편안함과 화보 같은 룩을 동시에 잡아낸 선택이었다.

발끝에서 완성된 메종의 정체성 — 로저 비비에의 시그니처

이날 룩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 아이템은 단연 버건디 컬러의 로퍼였다. 크리스털 플라워 장식이 버클을 대신하는 이 슈즈는 로저 비비에 특유의 아이코닉한 버클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 제품으로, 1960년대 브리지트 바르도와 카트린 드뇌브가 신어 전설이 된 '벨 비비에(Belle Vivier)' 버클의 현대적 변주를 보여준다.

무광의 버건디 레더와 화려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의 대비는 심플한 화이트-베이지 톤의 상의 룩 전체에 포인트를 부여하며, 발끝에서부터 메종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여기에 매치한 블랙 체인 스트랩 미니백 역시 로저 비비에의 시그니처 하드웨어를 연상시키는 실버 체인 디테일로, 캐주얼한 이동 복장 속에서도 럭셔리 하우스의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반짝임의 절제 — 주얼리와 메이크업이 그리는 얼굴

귀에 걸린 크리스털 플라워 이어링은 슈즈의 버클 디테일과 조응하며 룩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했다. 과도한 장신구를 배제하고 이어링 하나로 포인트를 압축한 것은,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올 화이트+베이지' 톤온톤 룩의 균형을 지키는 노련한 선택이었다.

메이크업 역시 화사한 글로시 립과 자연스러운 혈색을 살린 블러셔로 마무리해, 장시간 이동에도 생기 있는 인상을 유지했다. 윤기 있게 정돈된 스트레이트 헤어는 얼굴선을 부드럽게 감싸며 전체적인 룩의 로맨틱한 무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됐다.

뮤즈에서 앰배서더로 — 예지와 로저 비비에가 함께 쓰는 서사

예지는 지난해 2월 로저 비비에의 한국 앰배서더로 발탁된 데 이어, 올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메종 비비에(Maison Vivier)' 그랜드 오프닝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격상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게라르도 펠로니(Gherardo Felloni)가 이끄는 로저 비비에는 예지를 두고 우아함과 창의성, 삶의 기쁨이라는 메종의 오랜 헤리티지를 대담하고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인물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자카르타 출국 룩 역시 이러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단순한 협찬을 넘어, K팝 스타의 팝 컬처 감성과 프렌치 메종의 클래식한 유산이 한 벌의 옷 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 것이다.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예지.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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