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 11월 극장 개봉 확정해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09-17 08:19:52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포스터

[K라이프저니|이주상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종관 감독의 신작 장편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 시기 발표와 함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도 나란히 공개되며,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둔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하나의 카페, 한 계절, 여덟 사람의 사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계절이 흘러가는 동안 한 카페에 머물다 간 낮과 밤의 대화를 담아낸 작품이다. 거창한 사건 대신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둔 말과 침묵, 그 사이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감정을 좇는다.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은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을 통해 일상의 틈에 스며든 감정의 결을 집요하게 들여다봐 온 인물이다. 이번 신작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김종관 감독이 집요하리만치 성실하게 탐색해 온 영화적 관심사와 스타일, 시선, 세계가 잠정적인 완숙에 이른 유려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특유의 작법이 하나의 도달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읽힌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민하와 주종혁, 한선화와 장률, 심은경과 이희준, 전소영과 김동휘까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여덟 명이 네 쌍의 인연으로 묶여 서로 다른 감정의 풍경을 그려낸다.

핑크와 그린, 그리고 'DAY AND NIGHT'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핑크와 그린을 대비시킨 컬러풀한 배색과 과감한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DAY AND NIGHT'이라는 영문 글자 사이사이에 네 쌍의 인물이 자리 잡은 구성이다.

거리를 둔 채 각자 다른 곳을 응시하는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 당황한 기색의 영민(장률)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쥔 상미(한선화), 불편한 표정으로 동남(이희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혜진(심은경), 그리고 마주 앉았으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간격을 사이에 둔 나경(전소영)과 종수(김동휘)까지. 인물마다 다른 자세와 시선이 각자 어떤 사연을 품고 이 카페에 들어섰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름에서 가을로, 낮과 밤을 건너는 감정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영상미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페라는 단일한 공간 안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시간이 흐르고, 낮과 밤이 교차하며 인물들의 표정 위로 설렘과 놀라움, 호기심과 망설임이 차례로 번진다.

네 커플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온도를 지녔다. 낮과 밤의 시간을 건너 꿈결처럼 이어지는 유진과 현오, 짜릿하고도 기묘한 재회를 맞는 상미와 영민, 불꽃 튀는 첫 만남을 통과하는 혜진과 동남, 쌉싸름하고 애틋한 마지막 순간에 놓인 나경과 종수.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이 이곳에 있다'는 카피처럼, 영화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 깃든 미묘한 감정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11월, 전국 극장에서

영화는 같은 꿈을 꾼 두 사람 유진과 현오, 엉뚱한 재회 끝에 영민에게 세상의 비밀을 들려주는 상미, 첫 만남에서 불신과 호기심의 경계를 오가는 소설가 혜진과 영화감독 동남, 이별 앞에 선 오랜 연인 나경과 종수의 서툰 진심을 차례로 비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오는 11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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